▲ 박정환 9단이 지난 18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0국에서 이야마 유타와 대결하는 모습.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파죽의 4연승을 달리던 한국 팀 최종 주자 박정환 9단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중국에 농심배 우승컵을 내줬다.

박정환은 22일 한국기원 대국장과 중국 천원TV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4국에서 중국 마지막 주자 커제 9단에게 334수 만에 흑 반집 패했다.

이로써 중국은 2년 연속 농심배 우승을 차지, 통산 8회 우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통산 12회, 일본은 1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박정환은 숙적 커제와 상대 전적을 13승 12패로 쌓았다.

닷새 동안 6판을 소화하며 누적된 강행군 피로를 이겨내지 못했다. 아울러 지난 20일 판팅위 전에서 '마우스 먹통' 속에 시간패, 재대국을 오간 여파도 끝내 악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박정환은 최종국 초반 미세한 우세를 점했다. 그러나 중반 중원 전투에서 현저히 밀렸다. 막판 맹추격을 벌였으나 반집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정환은 대국 뒤 "많은 분이 성원해 주셨는데 우승에 실패해 죄송하다. 내가 부족한 탓이다.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에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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