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맷 켐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맷 켐프가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에 대한 반대 의미로 경기 출장을 보이콧했다.

콜로라도 구단은 27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맷 켐프는 오늘 경기에 출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켐프는 현재 프로 스포츠선수들의 사회적 정의를 위한 싸움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은 켐프의 결정을 기꺼이 지지한다"고 밝혔다. 콜로라도는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를 치렀다.

지난 24일 미국 위스콘신주에서는 한 흑인 남성이 경찰의 행동 제지에 따르지 않다가 총격을 당했다. 당시 남성이 타려던 차에 있던 세 아들이 아버지의 부상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과도한 진압과 흑인 인종차별의 문제는 메이저리그와 NBA 선수들의 경기 보이콧으로 이어졌다. 이날 밀워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 3곳의 메이저리그 경기가 취소됐다.

켐프는 자신의 SNS에 "나는 오늘 내가 사랑하는 경기에 출장하지 않는  것에 많은 아픔을 느끼지만 프로 스포츠선수들의 사회적 연대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오늘밤 나는 동료 선수들과 함께 국민들이 계속해서 겪고 있는 부당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훈련된 전문가가 총구를 겨누는 세상, 우리를 보호해야 할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우리를 죽이는 세상에서 경기를 뛸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함께 말하고 항의하면서 우리가 바라는 변화를 이뤄야 한다. 비극을 직접 겪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대신 이야기하기 위해 성명을 발표한다. 나는 경찰의 만행에 의해 죽어간 나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 오늘 경기에 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