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키 로빈슨 데이 42번 유니폼을 입은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8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 다저스의 경기는 선수들의 '보이콧'으로 열리지 않았다. 공식적으로는 '연기'지만 선수들은 "이것은 연기가 아닌 보이콧"이라고 강조한다. 

지난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는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들에게 총격을 당해 쓰러졌다. 비무장 상태에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총에 맞았다. 

항의 시위가 이어졌고, NBA(미국 프로농구)에 이어 메이저리그까지 보이콧 바람이 불었다. 위스콘신주를 연고지로 하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앞장섰고, 시애틀-샌디에이고전, 에인절스-휴스턴전, 다저스-샌프란시스코전이 연기됐다. 

다저스와 자이언츠 구단은 "우리 역사에서 스포츠는 변화의 동력이었습니다. 다저스와 자이언츠는 선수들과 함께 평등을 위해 나아가겠습니다"라고 발표했다.  

27일 다저스 선발투수는 클레이튼 커쇼였다. 커쇼는 "백인 선수로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 팀의 흑인 동료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요. 가장 확실한 지원 방법은 '뛰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얘기했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냉소적인 사람들은 선수들에게 '뭘 어쩌란 말이냐' 라고 말한다. 이런 편향된 시선은 인종 문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때때로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에게 손가락질을 한다. 비록 메이저리그 보이콧이 하루 만에 끝나더라도 이 '백인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행동했다는 것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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