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 나오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29)가 경찰 총격으로 쓰러진 가운데 미국 프로 스포츠가 '올스톱' 위기에 놓였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리그 사무국은 일정 중단, 선수는 보이콧을 선언했다.

미국프로농구(NBA)와 프로야구(MLB), 프로축구(MLS) 사무국은 26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을 통해 경기 연기를 발표했다.

NBA는 "오늘(26일) 올랜도 매직과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 5차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한 밀워키 벅스를 지지한다. 애초 예정된 PO 3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알렸다.

MLB도 이날 성명을 내어 "많은 야구인이 새로운 변화 물결을 기대하며 26일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사무국은 이들을 지지한다. 메이저리그는 인종 차별을 비롯한 모든 불평등에 반대한다. (불평등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앤드 서던 오픈에서는 4강에 오른 오사카 나오미(22, 일본)가 보이콧 움직임에 동참했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운동선수이기 이전에 흑인 여성"이라는 글을 올리며 대회 기권을 선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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