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피츠버그와 경기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인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실책이 빌미가 돼 실점했고, 타선 지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 더블헤더 1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실점하기는 했지만 비자책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69에서 1.0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승리투수 요건은 없었다. 

직전 등판인 8월 23일 신시내티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감격의 메이저리그 첫 승을 달성한 김광현은 이날 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외야가 전체적으로 좋은 수비를 보인 반면, 내야에서는 실책 두 개가 나왔다. 이중 4회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졌다. 아직 구속은 완벽하지 않은 모습으로 최고 구속은 4회 레이놀즈 타석 때 나온 92.4마일(148.7㎞)이었다. 

1회부터 호투 행진이었다. 1회 선두 곤살레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터커, 뉴먼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벨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가볍게 1회를 마쳤다. 2회와 3회는 모두 삼자범퇴였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4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터커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밀러의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2루에 몰렸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밀러의 송구가 너무 급했다. 뉴먼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는 좌익수 오닐이 끝까지 쫓아가 잡아냈고, 벨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레이놀즈를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스탈링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폴랑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으나 타선 지원이 답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오닐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에는 선두 오수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우익수 파울러가 좋은 수비를 했다. 크레익은 좌익수 뜬공으로, 곤살레스는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자 5회 선두 몰리나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김광현의 패전 요건을 지웠다. 

하지만 6회에도 선두타자 실책이 나왔다. 선두 터커의 평범한 2루수 땅볼 때 웡이 실책을 저질러 선두타자가 살아나갔다. 이어 뉴먼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김광현은 침착하게 벨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했고, 이어 레이놀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피츠버그는 6회 2사 후 골드슈미트, 밀러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승리투수 요건 없이 7회 가예고스로 교체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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