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 나오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0위 오사카 나오미(22, 일본)가 여자프로테니스(WTA) 웨스트앤드서던오픈 단식 4강전 보이콧을 철회했다.

WTA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오사카가 29일 열리는 엘리서 메르탄스(벨기에)와 여자 단식 4강전에 출전한다"고 알렸다.

오사카는 최근 경찰 총격으로 쓰러진 흑인 청년 제이컵 블레이크(29) 사태에 항의해 경기 포기 의사를 전했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운동선수이기 이전에 흑인 여성"이라는 글을 올려 대회 기권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성명을 통해 "WTA와 미국테니스협회(USTA)가 내 뜻을 지지해준 데 감사드린다. 애초 28일로 예정된 (웨스턴앤드서던오픈) 4강전 연기까지 제안해 왔다. (마음을 바꿔)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한 번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총격이 이어지자 미국 사회가 들끓는 분위기다. 미국 프로스포츠도 전면 올스톱을 선언했다.

미국프로농구(NBA)와 프로야구(MLB) 프로축구(MLS) 사무국이 지난 26일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을 통해 경기 연기를 발표했다. 지속되는 인종차별 이슈에 반대와 연대, 저항 뜻을 강하게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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