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서준. 제공| JTBC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박서준이 '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로 일본 열도를 사로잡았다.

일본에서 '이태원 클라쓰'와 주인공 박새로이를 연기한 박서준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일본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태원 클라쓰'를 보지 않으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드라마의 인기가 뜨겁다.

'이태원 클라쓰'는 특히 일본 남성 연예인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개그 콤비 오리엔탈 라디오 후지모리 싱고 등 8명의 인기 방송인들은 온라인에서 '이태원 클라쓰' 좌담회를 열어 드라마에 대해 토론했고, 또 다른 인기 개그 콤비 지도리의 노부는 '이태원 클라쓰'의 팬이라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그린 김다미, 박서준의 그림을 올리기도 했다.

▲ 박서준. 제공| JTBC
예능인들이 출연해 인기 연예인들을 따라하는 프로그램인 후지TV '폭소 솟쿠리 모노마네 홍백가합전'에서도 '이태원 클라쓰'의 패러디가 등장했다. 박새로이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배우 토모키 타나카는 "처음에는 '이태원 클라쓰'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거울을 볼 때마다 '내가 왜 이런 기발한 헤어스타일을 했지'라고 생각했는데, 드라마를 보고 나니 헤어스타일마저 멋있게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고 박서준에게 푹 빠졌다고 했다.

인기 여배우 나가사와 마사미 역시 박새로이 역의 박서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드라마와 영화 '컨피던스 맨 JP'에 주연을 연기한 나가사와 마사미는 "다음 작품에서는 아시아 배우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며 "특히 박새로이와 일하고 싶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으로 나와줘도 좋다"고 '이태원 클라쓰' 팬임을 자처했다.

쟈니스 소속 인기 그룹 키스마이풋츠 후지가야 타이스케도 콩트 연기로 박새로이 패러디에 도전했다. 지난 13일 후지TV '키스 마이 부사이쿠!?'에 출연한 후지가야 타이스케는 박새로이에 푹 빠져버린 술집 주인 역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태원 클라쓰'에 빠져 박새로이에 빙의한 술집 주인이 된 그는 점원을 "장가"라고 부르는 혼신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박서준. ⓒ곽혜미 기자
일본에서 체감하는 박서준의 인기는 남다르다. 일본의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박서준을 향한 분위기는 '신드롬'에 가깝다"고 귀띔했다. 대부분의 한류스타가 여성 시청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에 비해 박서준은 '이태원 클라쓰'로 남성들의 탄탄한 지지와 여성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한몸에 받는 것이 지금까지의 한류와는 다르다는 것. 이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한일 관계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박서준이 일본 활동을 재개하게 되면 순식간에 한류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와 함께 K팝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한류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 후 승승장구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박서준의 다음 행보에도 일본이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일부 방송사는 '이태원 클라쓰' 리메이크 판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계속되는 박서준, 그리고 박새로이 신드롬이 기대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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