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천, 곽혜미 기자]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결승전이 29일 오후 충청북도 제천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전력은 세트 스코어 3-2(25-18, 19-25, 25-20, 23-25, 20-18)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2017년 이후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삼성화재에서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박철우와, 새로운 외국인 선수 러셀 쌍포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6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안요한의 도전이 빛났다.

선수에서 외국인 선수 통역 겸 코치, 그리고 다시 현역으로. 안요한은 굉장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12년 레프트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던 안요한은 2년 정도 짧은 프로 생활을 하고 세 번째 시즌을 들어가기 직전 은퇴했다.

은퇴 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며 현재 여자국가대표팀 통역 및 KOVO 심판으로 활약 중인 형의 조언을 받아 영어를 배웠다. 배구가 아닌 외국어에,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던 안요한은 2019년 친정팀 한국전력에 통역 겸 코치로 다시 입사하게 됐다.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의 통역을 맡았던 안요한은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며 코트로 복귀할 그날을 꿈꿨다. 그리고 센터 포지션으로 6년 만에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15kg을 감량하는 의지도 보였다.

오랜 공백에도 블로킹과 속공, 센터로서 뛰어난 기량을 펼치며 우승에 큰 일조를 한 안요한. 통역도 가능한 안요한은 코트 안팎으로 러셀을 돕고, 에너지 넘치는 세리머니로 팀의 분위기도 잘 이끌었다.

누구보다 절실하게 우승하고 싶다던 안요한은, 6년 만에 돌아온 코트에서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다시 밟은 코트에서 환하게 미소 지은 안요한의 도전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분위기 메이커 안요한, 경기 전 웜업 시간에도 '깨발랄!'

안요한, 넘어온 강서브는 재빠르게! 

센터 안요한, 철벽 블로킹!

안요한, 다정한 선배의 모습 


안요한, '모두 소리 질러!' 

블로킹 성공한 안요한, '저세상 텐션' 


아슬아슬했던 듀스 접전 끝에 우승을 거둔 한국전력!


경기 종료 후 안요한은 러셀의 인터뷰 통역을 돕기도 했다, 안팎으로 만능 플레이어!


러셀과 뜨거운 포옹 나누는 안요한 


안요한, 팀의 대표로 나서 우승 기념 촬영 


안요한, '그의 도전은 아름답다!'



스포티비뉴스=제천,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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