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비 라울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웰터급 챔피언 출신 로비 라울러(38, 미국)가 4연패 늪에 빠졌다.

라울러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75 코메인이벤트에서 닐 매그니(33, 미국)에게 3라운드 종료 0-3 판정(27-30, 27-30, 27-30)으로 졌다.

의외의 수(手)였다. 1라운드 1분께 라울러가 '먼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체력이 강점인 매그니를 상대로 초반부터 게이지를 높였다.

매그니는 수월하게 태클 방어에 성공한 뒤 다스 초크, 아나콘다 초크를 걸었다. 이후에도 백 포지션을 확보하며 라울러를 '바닥 늪'서 허우적대게 했다. 케이지에서 콘트롤 타임도 3분 가까이 이어졌다.

라울러의 그래플링 플랜이 1라운드에선 악수로 자리한 분위기였다.

2라운드에도 라울러는 고전했다. 다시 한 번 태클을 허용하고 백 포지션을 내줬다. 매그니 오른팔에 여러 차례 목을 허락했다.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라운드 종료 2분 전부터 트위스터,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연이어 허용했다. 스탠딩으로 올라선 뒤에도 니킥과 앞손 잽을 맞았다. 저돌성이 전성 시절과 견줘 확연히 떨어졌다.

3라운드에서 온 힘을 짜냈지만 흐름을 뒤집기엔 부족했다. 매그니는 영리했다. 정면승부를 피했다. 

첫 2개 라운드를 모두 가져간 만큼 무리하게 타격전을 벌여 대미지 입을 필요가 없다는 계산처럼 보였다. 결국 레퍼리 3인에게 몰표를 받으며 자기 전략대로 경기를 끝냈다. 

직전 3경기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 벤 아스크렌, 콜비 코빙턴에게 잇따라 고개를 떨군 라울러는 옥타곤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미 웰터급 13위까지 추락한 전 챔프는 랭커 지위를 박탈 당할 위기에 몰렸다. 총 전적은 28승 15패.

매그니는 3연승 상승세를 탔다. 베테랑 벽을 스스로 깨부수며 톱 10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전적을 24승 7패로 쌓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