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제천, 정형근 기자] “여러 상황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다. 상대가 강한 팀이라도 우리 팀의 경기를 하겠다.”

현대건설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흥국생명과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여러 상황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프로다. 프로 구단이라 휘둘리지 않고 잘 준비했다. 아직 V리그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 있다. 오늘 경기는 상대가 강한 팀이라도 할 수 있는 걸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국내 복귀전에 대해서는 “김연경이 뛰어난 선수라 그 선수를 얼마나 잘 막아낼 수 있을지는 해봐야 안다. 다양한 시도를 해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도희 감독은 고(故) 고유민 선수 유족 측 주장 관련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그 부분은 구단 쪽에서 잘 해결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유민은 지난달 31일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유민 유족 측은 “고유민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 건 악성 댓글이 아니라 현대건설 배구단의 의도적인 따돌림과 사기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구단은 "경기 및 훈련을 제외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 고인은 시즌이 진행 중이던 2월 29일 아무런 의사 표명 없이 팀을 떠났다. 지난 6월 고인과 미팅을 하며 진로에 대해 얘기를 나눴지만 고인은 배구가 아닌 다른 길을 가겠다는 의사가 확고했다"고 반박했다. 

대회를 맞는 각오에 대해 이도희 감독은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은 내려놓고, 도전적으로 해야 한다"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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