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 여제' 김연경이 10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제천, 곽혜미 기자
▲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했다
[스포티비뉴스=제천, 정형근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0년 만에 국내 무대 복귀전을 치렀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을 완파하며 절대 1강을 입증했다.

흥국생명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 개막전에서 3-0(25-15, 25-13, 25-22)으로 이겼다.

김연경은 7득점 공격 성공률 41.66%,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각각 1개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김연경과 루시아, 이재영이 골고루 득점했다. 세터 이다영은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현대건설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쉽게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양효진과 루소의 높이를 앞세워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끈질기게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12-12에서 이재영의 4연속 득점으로 16-12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상대를 계속 몰아붙였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과 루시아 등 주전 선수를 교체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도 손쉽게 따냈다. 김연경은 고비마다 중요한 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끊임없이 동료 선수들과 얘기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외국인 선수 루소가 경기 도중 코트에 넘어지며 교체된 현대건설은 힘을 쓰지 못했다. 3세트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김연경과 세터 이다영이 합류한 흥국생명은 무실세트 경기를 하며 ‘절대 1강’의 실력을 입증했다.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다. 2009년 일본 JT마블러스로 이적했고,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와 중국 상하이(2017∼2018년), 엑자시바시(2018∼2020년)를 거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이번 컵 대회에서 여자부는 프로 6개 팀이 경쟁한다. A조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이 한 조에 묶였다. B조는 KGC인삼공사,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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