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이 10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제천, 정형근 기자 /김성철 영상 기자] “10년 만에 복귀전이라 긴장했다. 팬들이 있을 때 벅찬 감정이 배가 된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 일부 팬들이라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흥국생명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 개막전에서 3-0(25-15, 25-13, 25-22)으로 이겼다.

김연경(32)은 7득점 공격 성공률 41.66%,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각각 1개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사실 코보컵을 뛸지 말지 감독님과 얘기했다. 몸 상태가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첫 경기였고, 관중이 없다 보니 분위기가 다운됐다. 이런 부분에 적응해서 다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경기 내내 동료 선수들과 얘기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그는 “감독님이 하는 부분이 있고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대표팀 때와는 다르다. 포지션이나 위치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눈다. 선수들에게 경기 중간 보이는 점을 짚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미희 감독이 특별히 주문하는 점이 있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딱히 주문하는 건 많이 없다. 나를 믿어주는 것 같다.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배구 얘기보다는 앞으로의 미래와 방향을 제시해주신다. 지도자의 느낌보다 선배의 느낌으로 생각하면서 얘기를 해주신다”고 답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김연경은 “모든 분이 우리 팀이 잘한다고 얘기하지만, 막상 코트에서 뛰면 부족한 부분이 많다. 우리가 무조건 우승할 멤버라는 생각을 하면 느슨하게 되는 것 같다. 항상 집중하고 긴장해야 한다. 오늘도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상대방이 잘하든 못하든 그런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관중 경기를 경험한 김연경은 팬의 응원 속에서 경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는 “더 설레고 긴장감을 주는 분위기가 결국 팬들이 왔을 때 느껴지는 것 같다. 팬들이 함께 했을 때 벅찬 감정들이 배가 된다. 관중이 없으니 연습 게임하는 느낌이었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 일부 팬들이라도 경기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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