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감 충만한 김호영 FC서울 감독대행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이성필 기자] "기성용은 수준이 다른 선수다."

패했어도 자신감은 잃지 않은 김호영 FC서울 감독대행이다.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면만 더 집중해 보며 앞으로의 방향을 예고했다.

서울은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김호영 대행 체제 후 4경기 무패(3승1무)를 달리다 1위 울산을 만나 완패했다.

김 대행은 "상대 강점에 대비했는데 필드골이 아닌 세트피스에서 2실점했다. 전반에 좋은 흐름이었는데 선제골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플렛4 수비는 균형이 잘 이뤄져야 한다. 공간을 활용하는 축구를 하는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실점하고 조급해졌다"라고 평가했다.

역습 중심의 축구를 하고 있지만,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던 그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모양이다. 김 대행은 "상대의 실수가 잦았다. 공격 전개를 침착하게 효과적으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긍정적이라고 본다. 역습 허용은 각오했다. 0-4, 0-5 똑같다. 굴하지 않고 경기를 주도한 것은 앞으로 희망이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후반 20분에 투입된 기성용에 대해서는 "30분 정도 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황현수의 부상이 있었다. 공격적으로 교체 해야 했는데 수비수가 교체. 고요한 들어갈 때 같이 할까 싶다가도 정한민 체력 부하가 있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같이 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청용과의 재회라는 화제로 일부러 기성용의 출전을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쌍용 더비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프로그램 하에 준비해 진행했다. 30분 정도 출전 생각했는데 수비에서 돌발 상황이 나와서 조금 신중한 교체가 필요했다"라며 "(기성용은) 그 정도 몸인 것 같다.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수준이 다른 선수고 차이를 만들 수 있다. 경기에 보답할수록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확신도 있었다. 90분 체력을 올리는 과정을 거쳐서 그렇게 뛰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박주영까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충분히 선수단이 정상 궤도에 오르리라 본 김 대행이다. 그는 "상대는 우리보다 나이들이 있어서 기동력은 우리가 앞선다고 생각했다. 역습을 허용했지만,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공격의 세밀함에서 차이가 나지 않았나. 1위를 달리는 팀이라 파고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세트피스 실점만 아니었다면 좋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끌고 가지 않았을까"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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