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패한 전북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주전 레프트백 김진수(28) 이적이 확정된 전북 현대가 강원FC에 충격패했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강원과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김지현에게만 2골을 헌납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시즌 전적을 13승 2무 3패로 쌓은 전북은 승점 41점으로 울산(승점 45점)과 승차가 4로 벌어졌다. 강원은 시즌 5승째(6무 7패)를 신고하며 6위로 두 단계 점프했다. 무승 행진을 끊어내며 반전 기회를 잡았다.

홈 팀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구스타보가 섰고 2선에 이성윤, 김보경, 이승기, 바로우가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손준호가 자리했고 포백은 이주용, 김민혁, 최보경, 이용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전북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이적이 발표된 김진수 대신 이주용을 선발로 내세웠다.

원정 팀 강원은 3-4-3 전술을 가동했다. 전방에 조재완, 고무열, 정석화를 두고 중원에 김경중, 이재권, 신세계, 신광훈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김영빈, 임채민, 이호인이 구성했고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 무승 행진을 끊어낸 강원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 공세를 높였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성윤을 빼고 한교원을 투입했다. 후반 11분 손준호가 프리킥으로 니어 포스트를 노리는 민첩성을 보였으나 강원 골키퍼 이범수가 쳐냈다. 이후에도 구스타보, 이승기가 골문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강원이 여러 차례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후반 16분 기회가 특히 결정적이었다. 반대편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신광훈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낚아채 슈팅으로 연결했다. 순간적으로 전북 포백 대형이 무너졌다.

그러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김병수 감독이 탄식할 만큼 이날 강원이 낳은 가장 좋은 찬스였다.

후반 25분 아크 정면에서 고무열이 공을 잡고 돌아선 뒤 전북 골망 오른쪽 하단을 출렁였다. 하나 이미 한 발 가까이 앞서 있었다. 부심 깃발이 올라갔다.

집념을 보인 강원이 선제골을 뽑는 데 성공했다. 후반 30분 전북 왼쪽 라인을 허문 뒤 어렵게 김지현까지 공을 배달했다. 김지현은 공을 툭툭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반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송범근을 뚫어 냈다.

일격을 맞은 전북은 이후 총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후반 42분 결실을 맺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구스타보 슈팅으로 만들어진 세컨드 찬스에서 한교원이 천금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승리 여신은 강원에 미소 지었다. 김지현이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뽑으면서 다시 리드를 회복했다. 결국 그대로 강원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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