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대의원 일동이 31일 결의문을 통해 "최근 스포츠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성)폭력 및 비위사건에 대한 책임 통감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의원 일동은 "다만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대한체육회에서 올림픽위원회(NOC) 기능을 분리하자는 주장은 스포츠 (성)폭력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방안이 될 수 없음을 지적한다. 인권지향적인 환경을 마련하는 데 체육인과 함께 노력하고 소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의원 일동은 지난 11일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결의문을 의결했다. 

대한체육회는 모든 대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해당 결의문을 채택했다.

다음은 결의문 전문. 

대한체육회 대의원 일동은 스포츠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성)폭력 및 비위사건 등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깊은 자성과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다만, 대한체육회 대의원인 62개 회원종목단체와 17개 시도체육회의 대표들은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스포츠(성)폭력의 근본적 해결방안으로 대한체육회에서 올림픽위원회(NOC) 기능 분리를 주장하는 것에 대하여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16년도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이원화 및 갈등 해소를 위해 체육단체가 통합한 지 4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올림픽위원회(NOC) 기능 분리를 논하는 것은 또 다른 체육단체 이원화로 당초 통합 취지와 배치되며, 이는 국가 체육정책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감을 증폭시키고, 체육인들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체육계의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이 아닌, 또한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17개 시도, 228개 시군구체육회, 9천여 시도 및 시군구 종목단체와 선수, 지도자, 심판과 대한체육회 내부 구성원(대의원)들의 충분한 논의 없이 법 개정만으로 올림픽위원회(NOC)를 강제적으로 분리 추진하겠다는 생각은 지극히 독선적인 방식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으며, ‘24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 ’32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체육계 선수 (성)폭력 문제는 오랜 시간 누적된 성적지상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무엇보다 인식과 시스템의 변화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올림픽위원회(NOC) 기능의 분리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은 합리적 근거가 부족하며, 정부와 체육단체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인권 침해 예방과 혁신 이행 노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대한체육회 대의원 일동은 대한체육회에서 올림픽위원회(NOC) 기능을 분리하는 것에 대하여 반대 입장을 강력히 밝힙니다. 사람 중심의 인권 지향적 체육환경 마련을 위해 체육단체를 비롯한 체육인 모두가 정부와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정부도 체육인들과 함께 소통할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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