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커스 모리스(오른쪽)가 앞에 있는 루카 돈치치(왼쪽) 머리를 가격하고 있다. 이 반칙으로 모리스는 퇴장 명령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커스 모리스가 시리즈 내내 거친 신경전으로 루카 돈치치를 자극했다. 31일(이하 한국 시간) 경기에선 퇴장까지 당했다.

LA 클리퍼스는 31일 미국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미국프로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111-9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클리퍼스는 댈러스를 4승 2패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덴버 너게츠-유타 재즈 승자와 컨퍼런스 파이널을 걸고 다툰다.

시리즈는 끝났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마커스 모리스, 몬트리즐 해럴이 루카 돈치치에게 보인 비매너 행동들 때문이다.

모리스는 1차전부터 돈치치를 자극했다. 그 과정에서 댈러스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퇴장당하기도 했다.

3차전에선 해럴이 돈치치에게 백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발언을 퍼부었다. 5차전에선 모리스가 돈치치의 왼쪽 발뒤꿈치를 밟아 고의성 여부 논란이 일었다. 돈치치는 왼쪽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상태였다.

6차전도 조용히 넘어가지 않았다. 모리스는 1쿼터 도중 골밑을 돌파해 슛을 시도하는 돈치치의 얼굴을 뒤에서 가격했다. 심판은 모리스에게 플래그런트2 파울을 선언하며 퇴장시켰다.

경기 후 돈치치는 분노했다.

"이런 짓을 2경기 연달아했다. 처음 할 때는 고의성이 없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런 반칙을 했다. 내 기분이 어떤지 알 거다. 이런 선수와는 상대하고 싶지 않다."

댈러스 릭 칼라일 감독도 "난 그것이 명백한 플래그런트2 파울이라는 걸 알았다. 불필요한 반칙이었다"라며 모리스의 반칙을 비판했다.

▲ 몬트리즐 해럴과 마커스 모리스(왼쪽부터).
반면 모리스는 당당하다. 돈치치만 아니었다면 퇴장당할 반칙이 아니라며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돈치치는 어린선수다. 조만간 NBA의 얼굴이 될 것이다. 만약 내가 돈치치가 아니라 다른 선수에게 똑같은 반칙을 했다면 퇴장당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클리퍼스 닥 리버스 감독도 모리스 응원군으로 나섰다. "모리스가 퇴장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공을 치려는 과정에서 돈치치 머리를 때렸다. 모든 경기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모리스는 터프한 남자다. 난 그의 그런 면이 정말 좋다"며 모리스를 감쌌다.

NBA 심판 스콧 포스터는 모리스와 리버스 감독의 말에 정면 반박했다. 돈치치가 아닌 그 누구한테 반칙을 했어도 퇴장당했을 고의성 짙은 행동이라는 것이다.

"모리스가 돈치치의 머리와 목 부문에 걸쳐 충격을 줬다. 이후 돈치치를 따라가는 모습에서 고의성이 확인됐다. 충분히 플래그런트2 파울을 받을만했다. 돈치치에게 반칙해서 퇴장당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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