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힘겹게 마이애미 히트 골밑을 들어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이애미 히트의 골밑 봉쇄 작전이 성공했다.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간) 마이애미는 미국 올랜도 HP 필드 하우스에서 열린 2019-20 NBA(미국프로농구)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1차전에서 밀워키 벅스를 115-104로 이겼다.

밀워키는 이번 정규 시즌 NBA 전체 1위 팀이자 지난 시즌 MVP 야니스 아데토쿤보(26, 211cm)가 있는 팀이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특히 아데토쿤보를 중심으로 한 골밑 공격이 막강하다. 외곽슛이 약한 아데토쿤보는 상대가 아래로 처지는 수비를 펼쳐도 운동능력으로 뚫어 득점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마이애미 수비 앞에선 아데토쿤보도 힘을 쓰지 못했다. 아데토쿤보는 18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정규 시즌(29.5득점)에 비해 부진한 공격을 보였다.

마이애미는 밀워키를 상대로 작정하고 골밑을 틀어 잠그는 수비를 했다. 아데토쿤보를 의식한 수비였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마이애미 감독은 "밀워키 공격은 정말 위협적이다. 특히 순식간에 수비를 무너트리는 아데토쿤보가 경계 대상 1호다. 그를 막기 위해선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희비가 엇갈린 아데토쿤보(위)와 뱀 아데바요(아래).
이날 밀워키는 마이애미 상대로 골밑에서 24점을 넣는데 그쳤다. 올 시즌 통틀어 밀워키가 골밑에서 기록한 최저 득점이었다.

마이애미 센터 뱀 아데바요(23, 208cm)의 존재감이 컸다. 아데바요는 12득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수비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주니 다른 선수들이 도움수비를 가기도 편했다. 아데바요는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연속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마이애미 선수 중 최초다.

밀워키는 지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8번 시드 올랜도 매직에게 1차전을 내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며 걱정을 불식시켰다.

마이애미와 시리즈에도 이를 재현하려면 공격이 먼저 풀려야 한다. 아데토쿤보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1차전처럼 아데토쿤보가 마이애미 수비에 고전한다면 시리즈 향방은 알 수 없게 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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