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김광현의 투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남겼다. ⓒ 세인트루이스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호투에 구단도 박수를 보냈다.

김광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08에서 0.83까지 떨어뜨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장단 23안타를 터트린 타선에 힘입어 16-2로 대승했다. 

타선의 화력에 김광현의 투구 내용이 묻힐 수도 있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김광현이 6회말 라이언 헬슬리와 교체되기 전까지 장단 18안타로 13점을 뽑았다. 신시내티 에이스 소니 그레이를 ⅔이닝(6실점) 만에 끌어내릴 정도로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SNS는 김광현의 투구 내용을 올리며 "오늘(2일) 밤 득점 행진 속에서 (김광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평을 남겼다.

김광현은 지난달 18일부터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다. 지난 3경기에서 1승, 15⅔이닝, 평균자책점 0.5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고, 9월 첫 경기에서도 호투하며 왜 그가 한국 좌완 에이스로 불렸는지 보여줬다.

이날 5이닝 무실점 투구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등판한 4경기 평균자책점을 0.44까지 낮췄다. 메이저리그 통계 자료에 따르면 1913년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이래 좌완 선발투수의 초반 4경기 평균자책점 역대 2위 기록이다. 1위는 1981년 내셔널리그 신인상과 사이영상 동시에 휩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당시 LA 다저스)로 평균자책점 0.25를 기록했다. 발렌수엘라는 그해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7패, 192⅓이닝,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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