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원의 밤'. 제공|NEW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코로나 팬데믹 속 베니스국제영화제가 2일 개막한다.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국제영화제가 오프라인으로 열려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예년보다 행사 규모를 줄이고 베니스와 리도 두 군데에서 분산해 개최하기로 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참가자 안전과 감염 예방에 주의하기로 했다.

레드카펫 행사는 열린다. 그러나 분위기는 예년같지 않다. 데드라인, 버라이어티 등 따르면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레드카펫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레드카펫 주위에 2m 높이의 붉은 벽을 세워 시선을 차단했다. 영화제 입장 시에는 모두 체온을 측정하도록 하고, 좌석 간 거리두기도 실시했다. 티켓은 온라인으로 예매하도록 방식을 바꿨다.

올해 초청작은 50여개국 70여 편으로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한국영화로는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등이 출연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 '낙원의 밤'이 유일하게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장편영화가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부문에 초청된 것은 2016년 김지운 감독의 '밀정' 이후 4년 만이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베니스 국제 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낙원의 밤'은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계에서 나온 가장 뛰어난 갱스터 영화 중 하나다. 박훈정 감독은 정형화 되지 않은 복합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각본 집필능력과 더불어 인상적이고 거장다운 연출력으로 전폭적인 관심을 받을 만한 작가다. 분명히 그의 이름은 앞으로 더욱 많이 알려질 것"이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레드카펫과 프리미어 등이 축소되고 참가자 등의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낙원의 밤' 팀의 배니스행은 무산됐다. 다만 오는 3일 오후 10시 영화제를 통해 전세계 최초로 '낙원의 밤'이 공개된다.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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