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우가 US오픈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으로 떠오른 권순우(23, 세계랭킹 73위)가 메이저 대회 본선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캐나다 신예' 데니스 샤포발로프(21, 세계랭킹 17위)에게 역전패했다.

당진시청 소속 권순우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40만2000달러) 셋째날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샤포발로프에게 1-3(7-6 4-6 4-6 2-6)으로 고개를 떨궜다.

지난 1일 권순우는 대회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미국)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커리어 첫 메이저 이벤트 승리를 거뒀다.

이형택(44, 은퇴)과 정현(24)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로는 통산 세 번째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2회전에 오른 선수가 됐다. 상승세를 몰아 3회전 진출까지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데뷔전을 치른 권순우는 이후 2019년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메이저 대회에 4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1회전에서 쓴잔을 마셨다.

▲ 권순우 ⓒ 연합뉴스/AP

출발은 순조로웠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5>으로 첫 세트를 거머쥐었다. 타이브레이크 2-5로 몰린 상황에서 샤포발로프 더블폴트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2세트에선 네트 플레이 플랜을 꺼내든 샤포발로프 전략에 흔들렸다. 포핸드를 길게 길게 때려내며 대응했지만 정교성이 아쉬웠다. 서브게임을 착실히 지키는 데엔 성공했으나 리턴게임에서 브레이크를 따내지 못하며 4-6으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역시 브레이크 점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같은 스코어로 세 번째 세트까지 뺏겼다.

마지막 4세트는 체력 고갈이 발목을 잡았다. 움직임이 현저히 둔해졌다. 시작부터 브레이크를 허용하는 등 고전했고 이후 샤포발로프 강서브에 잇따라 점수를 내주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2-6으로 4세트를 헌납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 세계랭킹 17위 데니스 샤포발로프가 지닌 무기는 다양했다.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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