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정적인 블록슛 후 포효하는 제임스 하든.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지막까지 접전이었다.

휴스턴 로케츠는 3일(한국 시간) 미국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미국프로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7차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104-102로 이겼다.

진땀승이었다. 서부 콘퍼런스 4번 시드인 휴스턴은 5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를 만나 7차전 끝에 4승 3패로 힘겹게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휴스턴은 서부 콘퍼런스 1번 시드 LA 레이커스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제임스 하든이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에선 부진했다. 야투 15개 던져 4개 성공에 그치는 등 17득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루켄츠 도트의 3점슛을 블록슛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20득점 9리바운드로 지난 6차전 부진을 씼었다. 로버트 코빙턴은 3점슛 6개 포함 21득점 10리바운드 3스틸 3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오클라호마시티 신인 도트는 3점슛 6개 포함 30득점 4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졌지만 눈부신 활약이었다. 드래프트 되지 않은 신인이 플레이오프에서 30점을 올린 건 도트가 처음이다.

크리스 폴은 19득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 트리플 더블을 올렸다. 폴은 NBA 역대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 이번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의 선전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졌지만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이 보여준 반전 드라마는 깊은 울림을 줬다.
두 팀의 3점슛 공방전이 대단했다. 3쿼터까지 휴스턴은 3점슛 15개, 오클라호마시티는 12개를 넣었다.

휴스턴은 하든의 부진을 웨스트브룩이 지웠다. 하든은 3쿼터까지 야투 12개 던져 2개 성공에 그쳤다. 웨스트브룩이 18득점 8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위기 때마다 터진 코빙턴의 3점슛도 컸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선 도트가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도트는 휴스턴의 처지는 수비를 비웃으며 3점슛 5개를 꽂아 넣었다. 수비에서도 하든을 꽁꽁 묶었다.

4쿼터에도 두 팀은 역전에 역전을 반복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승패는 경기 종료 직전에 가서야 갈렸다.

오클라호마시티가 102-103으로 뒤져있던 상황에서 공격을 가져갔다. 도트가 역전 3점슛을 던졌지만 하든의 블록슛에 막히며 좌절했다.

이후 휴스턴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에서 코빙턴이 1점을 추가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경기 종료 1.1초 전 얻은 자유투 1구를 다닐로 갈리날리가 놓쳤다. 이어 펼쳐진 마지막 공격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올 시즌 여정을 마쳤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