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문회 감독이 부진과 슬럼프에 빠진 안치홍에게 휴식을 줬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안치홍(30)이 3일 KIA 타이거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안치홍은 롯데가 2020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2루수다. 지난해 겨울, KIA 타이거즈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2+2년 최대 56억 원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수비 안정감과 타격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자원으로 낙점했다.

올 시즌 타율은 0.270이다. 기대에 비해 썩 만족스럽지 않다. 1일 kt위즈전, 1-5로 뒤지던 4회초 무사 1·2루 추격 상황에서 삼중살까지 했다. 최근에는 준수한 수비에도 이따끔 큰 실수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허문회 감독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KIA와 ‘2020시즌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팀간 11차전에서 안치홍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KIA전 타율이 저조한 것도 있고,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머리를 식혀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부진과 슬럼프는 어떻게 생각할까. 허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대했던 만큼 맞출 수도 있고,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일 수도 있다. 작년에 3할을 치더라도 올해 안 좋다면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낮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안치홍은 부진 탈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3일 선발 제외를 알고 있었지만, 경기장에 먼저 나와 특타를 했다. 허문회 감독은 “스스로 나와서 훈련을 했다. 경기를 못 나가니까 더 컨디션을 유지하려는 것 같다”라고 미소 지으며 부진 탈출을 누구보다 바랐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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