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잔류를 선언했다. 그러나 소속 팀 바르사와 관계는 '결코' 예전같지 않을 것이며 이번 사건은 양쪽 모두에게 치명상을 남겼다는 분석 보도가 나왔다.

영국 신문 '가디언' 시드 로 기자는 5일(한국 시간) "미소도, 악수도, 화해도 없다. 메시가 전격적으로 잔류 뜻을 밝혔지만 (이번 이적 스캔들은) 결코 해피엔딩으로 볼 수 없다"면서 "누구도 진정 원하는 걸 얻지 못했다. 일각에선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57) 바르사 회장 승리라고 분석하지만 그렇지 않다. (승리라 해도) 공허한 승리"라고 전했다.

"본질은 메시가 20년 가까이 몸담은 친정을 '떠나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바르사를 둘러싼 상황이 너무 좋지 않고, 팀이 망가져 있으며 (복구를 희망적으로 보지 않고) 등을 돌려 떠나려 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메시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행복해지고 싶었다" "(바르사에선) 행복을 찾지 못했다"고 언급한 부문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씨였다. 이 본질이 치유되지 않으면 잔류 선언은 미봉(彌縫)에 불과하며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게 로 기자 시선이었다.

아울러 이번 내홍으로 드러난 지지율 구조가 의미심장하다고 지적했다. 메시는 많은 팬들로부터 선택을 존중받은 반면, 바르토메우 회장은 '무능력한 관리자' '이기적인 임원' 이미지가 덧입혀졌다. 친 메시, 반 바르토메우 정서가 카탈루냐 지역에서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떠나겠다는 메시 마음을 지지하든 반대하든, 팬들은 선택을 존중하거나 제발 머물러 달라 기원하는 두 의견으로 나뉘었다. 아무도 메시를 비판하거나 탓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르토메우를 향한 목소리는 힐난 일색이었다. 악당 역할이 오롯이 그에게 주어졌다."

"적어도 메시는 뒤로 숨지 않았다. '떠나고 싶다' '잔류하겠다' 말은 달랐지만 늘 자신이 앞장서 얘기했다. 때로 선수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고 새 소속 팀 유니폼을 치켜든 사진으로 분노를 유발하는데 메시는 (일단) 과정을 투명히 공개했다. 잔류 이유도 명백하다. 7억 유로 지불을 두고 친정 팀과 법정 다툼을 원치 않는다는 자기 심경을 근거로 댔다"며 축구계 슈퍼스타와 세계적인 빅클럽 회장의 대조적인 행보를 짚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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