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바르셀로나 잔류를 선언한 리오넬 메시(33)를 향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 팬들이 비판 날을 세웠다.

"라리가서만 (눈부신) 커리어를 쌓으면 뭐하나. 3개국에서 트로피 일곱 개를 들어올린 호날두가 진정한 GOAT"라며 꼬집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5일(한국 시간) "일부 축구 팬들이 호날두와 메시를 비교하고 있다. 바르사에 머물기로 한 메시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에서 모두 우승컵을 거머쥔 호날두를 더 높이 평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메시의 이번 결정을 그를 공격하는 탄약으로 사용하는 분위기다. 만약 메시가 프리미어리그(PL)에 진출해 팀 우승을 이끈다면 스페인에서만 막강한 신(神)이란 의구심을 (단숨에) 날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일단 잔류를 결심했고 이 탓에 (호날두를 지지하는) 일부 강경파들 비판을 잠재울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 '기브미 스포츠' 웹사이트 갈무리
'시알세븐 랩 라임스(CR7 Rap Rhymes)' 아이디를 쓰는 유저는 트위터에 "레알 입성 초기 호날두는 페르난도 가고와 에스테반 그라네로, 아시에르 일라멘디, 누리 사힌, 하미트 알틴톱,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에제키엘 가라이, 라울 알비올 등 (변변찮은) 동료들과 뛰었다. 그럼에도 그는 여러해 치열한 싸움을 벌였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대업을 이뤄냈다"고 적었다.

"호날두는 단 한 번도 '이 클럽에선 더 이상 계획이 없다'는 말따윈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이적 의향을 번복한 메시를 힐난했다.

아이디 '엉클 추(Uncle Chu)'는 "당신들(메시 팬)이 떠받드는 GOAT는 스페인을 떠나는 걸 두려워한다. 스스로도 아는 거다. 라리가를 떠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걸"이라면서 "하지만 호날두는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총 7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진짜 GOAT가 누군지 알 사람은 다 안다"며 우회적으로 메시를 비꼬았다.

'다밀롤라(Damilola)' 역시 "어디를 가든 (리그를) 장악하고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는 선수다. 그게 우리의 GOAT"라며 호날두를 칭송했고 또 다른 팬은 "메시가 (스페인이 아닌 다른 국가 리그를) 도전하지 않는 한 결코 GOAT 자리에 오를 수 없다. 메시는 늘 머물러 있고 호날두는 커리어 내내 끊임없이 도전장을 내밀고 (결과를) 보여줬다. 이게 두 선수 가장 큰 차이"라고 힘줘 말했다.

▲ '기브미 스포츠' 웹사이트 갈무리
기브미 스포츠는 "이제 솔직해지자. 확실히 메시는 바르사에서만 뛰고 있다. 물론 당사자는 법정 다툼을 원치 않고 또 여러 상황이 꼬인 탓에 잔류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라면서 "메시는 내년 시즌 종료 뒤 다시 한 번 이적 선언을 할 수 있다. 다만 그땐 서른네 살이 되어 그에게 빅오퍼를 제시할 구단 역시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