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조영욱이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자책골을 유도했다. ⓒ연합뉴스
▲ 벤치에서 대기하던 기성용은 후반 19분에 교체 투입됐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FC서울이 파이널 그룹A(1~6위) 진입을 위한 승점을 쌓았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서 조영욱이 도스톤벡의 자책골을 유도했지만, 김정현에게 실점하며 1-1로 비겼다. 승점 21점에 도달한 서울은 8위를 유지했다. 부산(20점)도 9위 그대로였다.

일주일에 한 번 치르는 경기지만. 피곤함이 역력했던 양팀이다. A매치 휴식기 없이 경기를 이어와 잔패스 실수가 자주 나왔다. 그나마 더위가 가셔 숨을 덜 헐떡이고 뛴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전반 초반 부산이 서울을 공략했다. 왼쪽 측면으로 볼을 연결해 김승준이 받아 골문을 향해 재치있는 슈팅 시도를 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13분 이규성의 패스를 받은 호물로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왼발로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서울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4분 고요한이 중앙선 왼쪽에서 전방으로 빠르게 패스했다. 이를 박주영이 골지역 왼쪽으로 파고 들어가 받았고 김호준 골키퍼가 막기 위해 골문을 비우자 재빠르게 중앙으로 패스했다. 조영욱이 넘어지며 슈팅했고 도스톤벡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서울에 행운의 골이었다.

감을 잡은 서울은 28분 김원식의 중거리 슈팅에 이어 35분 한승규의 프리킥을 윤영선이 머리로 연결하며 부산 수비를 위협했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 후 부산이 전반 초반과 마찬가지로 골을 노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11분 호물로의 왼발 감아차기는 빗나갔고 13분 이동준이 수비 머리 위로 올린 볼을 김문환이 중앙으로 내줬가. 김현에게 슈팅 기회가 왔지만, 허공으로 떴다.

부산은 15분 김승준을 빼고 김병오를 넣었다. 측면 공격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19분 위기가 왔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김호준이 두 차례 선방 후 볼을 막으려다 고요한을 걸어 넘어트렸다. 김용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비디오 분석(VAR) 결과 박주영이 볼을 잡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무효처리 됐다.

서울은 곧바로 김원식을 빼고 기성용을 투입해 허리를 강화했다. 한 골을 지키다가 빠른 공격 전개로 추가골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부산도 28분 김현을 빼고 정성민을 넣어 전방에 변화를 줬다.

32분 부산이 아크 중앙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박종우가 나섰지만, 수비벽에 맞고 나왔다. 그대로 서울의 역습으로 이어졌고 기성용이 묵직한 오른발 슈팅으로 부산의 수비를 떨게 만들었다. 부산은 36분 박종우를 빼고 김정현을 넣어 기동력으로 맞섰다. 서울도 조영욱을 빼고 김진야를 넣어 측면을 강화했다.

골은 부산이 가져왔다. 39분 호물로의 왼쪽 코너킥을 김정현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서울 수비가 김정현을 놓치면서 자유롭게 골망을 흔들었다. 올해 성남FC에서 이적한 김정현은 첫 출전에서 소중한 골을 넣은 것이다.

시간은 흘러갔고 서울이 결승골을 위해 애를 썼지만, 부산의 수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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