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6연승을 달린 LG가 이제 2위 자리에서 9월 레이스를 새로 출발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자고 일어나니, 아니 앉아서 휴식을 취하다가 2위가 됐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이어가던 LG 트윈스가 정확히 10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LG는 5일 사직구장에서 예정된 롯데 자이언츠 원정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가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1-8로 지면서 3위로 내려앉으면서 자리를 바꾸게 됐다.

LG로선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연장 12회 접전을 벌였다. 경기시간은 무려 5시간18분으로 올 시즌 최장 경기시간을 새로 썼다. 5-5 무승부로 이날 경기를 마친 LG 선수단은 곧장 짐을 싼 뒤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와야 했다.

자정 넘어 출발해 새벽 5시경 부산으로 도착한 LG를 기다린 건 다름 아닌 비였다.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부터 부산에는 거센 빗줄기가 내렸다. 결국 LG 선수단은 숙소에서 최대한 대기하면서 우천취소 결정을 기다렸고, 출발을 앞둔 오후 3시30분경 경기 취소가 확정되면서 하루 동안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가 월요일인 7일로 옮겨가면서 LG는 이제 6일부터 13일까지 여드레 내리 경기를 치르게 됐다. 선두 NC와 격차는 이제 2게임. 그야말로 운명의 8연전이다.

LG는 우선 6일과 7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2연전을 치른 뒤 광주로 건너가 KIA 타이거즈를 만난다. 이어 안방으로 돌아와 키움 그리고 삼성 라이온즈와 연달아 2연전을 진행한다.

나쁘지 않은 대진표다. 일단 중하위권인 롯데와 KIA, 삼성을 상대로 승수를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또, 키움전을 통해 2위 자리를 굳힐 수도 있다.

첫 단추가 중요한 LG는 6일 경기에서 임찬규를 선봉장으로 내세운다. 비로 취소된 전날 경기에서의 선발투수를 그대로 투입한다. 이와 맞서 롯데 역시 로테이션 변화 없이 5일 선발투수였던 애드리안 샘슨을 이날 내보낸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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