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허문회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평소보다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시작은 오후 2시. 보통 같으면 오전 11시 전에는 모두가 모였겠지만, 이날에는 정오가 넘어서 출근하는 선수들이 여럿 보였다.

오후 1시까지 구장으로 나와도 된다는 허문회 감독의 특별 지시 덕분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허 감독은 “전날(5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고 7일로 미뤄지면서 내일도 쉬지 못하게 됐다. 그래서 평소보다 늦게 나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날 LG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6일부터 13일까지 8연전을 치르게 됐다. 우천취소로 5일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여파는 해소했지만, 월요일 경기가 편성되면서 당분간 휴식 없이 홈과 원정을 오가게 됐다. 일단 6일과 7일 LG전을 소화한 뒤 창원으로 건너가 NC 다이노스를 만나고 다시 홈으로 돌아와 삼성 라이온즈와 2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인천으로 건너가 SK 와이번스를 상대한다.

허 감독은 “더블헤더 다음 날인 어제 보니 선수들 몇몇은 얼굴이 부었더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면서 출근을 늦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정훈(중견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한동희(3루수)~딕슨 마차도(유격수)~이병규(1루수)~김준태(포수)~안치홍(2루수)이 선발 라인업을 이룬다. 마운드는 애드리안 샘슨이 지킨다.

다만 이날 사직구장에는 오후부터 빗줄기가 예보돼 있다. 허 감독은 “만약 오늘 경기가 취소되면 내일 선발투수는 고민을 해야 한다. 당장 8일 나올 선발투수가 없어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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