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중일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LG 트윈스는 5일 사직구장에서 예정된 롯데 자이언츠 원정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 전날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자정 무렵까지 경기를 치르고 부산으로 내려온 터라 피로감이 쌓였던 상황. 그런데 이날 사직구장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루를 쉴 수 있었다.

숙소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던 LG 선수단은 이날 뜻밖의 희소식도 접했다. 바로 2위로 올라섰다는 뉴스였다.

기존 2위 키움 히어로즈가 5일 고척 kt 위즈전에서 1-8로 패하면서 3위 LG는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정확히 100경기(57승3무40패)를 치른 시점에서 접한 낭보였다.

다음 날 사직구장에서 만난 LG 류중일 감독은 “새벽 1시 즈음 잠실구장에서 출발해 새벽 5시경 부산으로 왔다. 대신 어제 하루를 푹 쉬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NC와 경기를 5시간 넘게 했다. 점수가 날 듯하면서 안 나더라. 야구가 그렇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류 감독은 “어제 키움 경기는 보지 못했다. 대신 키움이 졌다고만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2위? 좋지!”라는 짧은 감탄사로 2위 등극 소감을 대신했다.

혼돈의 상위권이다. 현재 1위 NC부터 2위 LG, 3위 키움이 2경기차 안에서 살얼음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 또, 4위 두산 베어스와 kt도 선두 그룹을 2경기 차이로 뒤쫓는 중이다.

류 감독은 “선두 싸움이 치열해야 재밌지 않겠나. 그래야 모든 야구인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주변 지인들이 내게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잠실구장을 많이 찾아주셨을 텐데’라고 말해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숨어 있는 팬들도 많다더라. 요새 LG가 역전하는 경기도 많아서 팬들께서도 좋아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LG는 이날 주축 외야수 김현수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결장한다. 류 감독은 “김현수는 어깨가 아파서 오늘까진 출전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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