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찬규가 6일 사직 롯데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임찬규는 이날 6이닝 1실점 호투하고 7-1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LG 트윈스가 올 시즌 최다 연승 신바람을 다시 달렸다.

LG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투수 임찬규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7회초 오지환의 쐐기 2점홈런을 앞세워 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7연승을 이어가면서 전날 차지한 2위(58승3무40패)를 굳게 지켰다.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 LG다. 올 시즌 개막 초반 6연승과 8월 중순 7연승을 달렸던 LG는 8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7연승(2무 포함) 휘파람을 불며 상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가고 있다.

중심에는 선발투수 임찬규가 있었다. 임찬규는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3안타 4볼넷 3삼진 1실점 호투하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속 140㎞ 안팎의 직구(40개)와 120㎞대 체인지업(28개), 100㎞대 커브(25개)를 섞어 던져 효과를 봤다.

이날 승리로 임찬규는 올 시즌 9승(5패)째를 기록하고, 2018년(11승 11패) 이후 생애 두 번째 10승 고지를 눈앞으로 뒀다.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애드리안 샘슨이 6이닝 5안타 4삼진 2실점(비자책점) 호투했지만,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결정적인 점수를 내주고 타선이 침묵하면서 8패(5승)째를 안았다.

▲ LG 오지환(오른쪽). ⓒ한희재 기자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3회 선두타자 신민재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정주현의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와 무사 1·2루를 기회를 잡았다. 롯데 3루수 한동희가 볼을 한 차례 더듬는 사이 모든 주자가 살았다.

실책으로 만들어진 실점 위기에서 롯데의 결정적인 실수가 다시 나왔다. 홍창기가 투수 앞으로 희생번트를 댔는데 롯데 샘슨이 이 공을 1루로 악송구하면서 2루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선 오지환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정주현이 득점을 올려 2-0으로 달아났다.

롯데도 반격했다. 5회 선두타자 이병규의 볼넷과 안치홍의 중월 2루타 그리고 정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손아섭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전준우가 좌전안타를 때려내고 3루주자 이병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이때 홈으로 쇄도하던 안치홍이 아웃되면서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LG 좌익수 홍창기가 정확한 송구를 배달해 포수 유강남의 태그를 도왔다.

여기에서 위기를 넘긴 LG는 7회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2사 후 홍창기가 바뀐 투수 김대우에게 중전 2루타를 뺏어낸 뒤 오지환이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김대우의 시속 132㎞짜리 한복판 스플리터를 놓치지 않았다.

4-1 리드를 잡은 LG는 8회 1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온 김호은의 중전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 9회 선두타자 이형종이 바뀐 투수 장원삼을 상대로 좌월홈런을 때려내 7-1로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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