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타 등 중요한 순간에 대활약한 kt 유한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kt가 고난이도 불펜데이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일주일에 걸렸던 모든 경기에서 이겼다.

kt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선발 하준호부터 마무리 김재윤까지 총 9명의 투수를 총동원하는 등 혈투를 벌인 끝에 8-7로 이겼다. kt(55승43패1무)는 주간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놀라운 기세를 발휘하며 두산과 공동 4위를 유지했다. 반면 키움(61승44패)은 3연패에 빠지며 3위에 머물렀다.

이날 애당초 불펜데이를 구상한 kt는 이창재를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르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4번째 투수 전유수(1⅔이닝)와 5번째 투수 이대은(1⅔이닝)이 좋은 활약을 했고 8회 1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유한준이 8회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로하스도 3안타 1타점, 박경수는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키움은 부상 복귀전을 가진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2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자기 몫을 해주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허정협 전병우가 2타점씩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시소게임을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오지 못했다.

키움이 먼저 점수를 뽑고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선두 이정후의 내야안타, 1사 후 김웅빈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키움은 2사 후 허정협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친 것에 이어, 전병우가 2점 홈런으로 뒤를 받치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최근 기세가 좋은 kt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kt는 3회 반격에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배정대 로하스의 연속 볼넷에 이어 강백호의 유격수 땅볼 때 김하성의 실책이 나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kt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유한준의 적시타, 박경수의 희생플라이, 장성우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뽑고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1군 복귀를 알린 이대은 ⓒ곽혜미 기자
불펜데이에서 불펜투수들이 힘을 낸 kt는 6회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황재균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박승욱의 포수 앞 번트 때 포수 박동원의 3루 야수선택으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배정대 로하스의 연속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앞서 나갔다.

키움도 7회 선두 허정협의 안타, 1사 후 서건창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김하성의 적시타와 러셀의 2루 땅볼 때 각각 1점씩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t는 8회 로하스의 2루타, 강백호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유한준 박경수가 상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8-6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키움은 8회 김웅빈이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kt는 곧바로 마무리 김재윤에게 5개의 아웃카운트를 맡겼고, 김재윤이 이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며 진땀승을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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