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니스 아데토쿤보.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떨어지지 않고 올라간다면 NBA에 새 역사가 써진다.

NBA 전체 1번 시드가 탈락 위기에 몰렸다. 밀워키 벅스는 7일(이하 한국 시간)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118-115로 이기며 시리즈 전적 1승 3패가 됐다.

0승 3패로 시작한 시리즈에 서둔 첫 승이다. 지금의 밀워키 상황을 예상하기란 쉽지 않았다. 

밀워키는 이번 시즌 56승 17패로 리그 전체 1위에 오른 팀이다. 2시즌 연속 MVP가 유력한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크리스 미들턴, 에릭 블랫소, 브룩 로페즈 등 조력자들도 넘쳐났다.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지도력까지 더해지며 막강한 전력을 뽐냈다.

하지만 마이애미와 시리즈에선 무기력하다. 아데토쿤보가 마이애미 지미 버틀러와 에이스 대결에서 밀리고 있는 탓이다. 골밑에선 파괴적이지만 외곽슛이 약한 아데토쿤보는 공격 루트가 단순하다보니 마이애미 수비가 집중된 클러치 상황에선 득점력의 한계가 뚜렷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데토쿤보는 발목 부상까지 안고 있다. 4차전 출전을 강행했지만 2쿼터 초반 다친 오른쪽 발목을 또 다치며 코트 밖으로 떠났다.

무엇보다 NBA 역대 기록이 밀워키 선수들을 짓누르고 있다. NBA 역사상 7전 4선승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0승 3패로 뒤진 팀이 4연승을 하고 다음 라운드에 올라간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밀워키가 이 기록에 추가되는 또 하나의 팀이 될지, NBA 역사를 새로 쓸 주인공이 될지, 이번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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