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7연승으로 1위 NC를 1.0경기, 승률 0.014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김현수는 6일 사직 롯데전에서 어깨 탈골로 결장했다. 리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핵심 타자가 빠졌는데 LG는 7-1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1위 NC 다이노스를 1.0경기 차, 승률은 0.014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오지환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고지가 앞에 있다. 한 번 점령해보겠다"며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괜한 자신감이 아니다. LG는 8월 이후 19승 2무 8패(승률 0.702)로 선두권에 자리를 잡은 동시에 이번 7연승으로 9월 이후에 대한 희망까지 키웠다. 선수층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히 쌓일 만한 결과였다.

부상이 순위 싸움을 좌우하는 9월이다. LG도 이천웅(7월 17일 손목 골절), 차우찬(7월 24일 어깨 통증), 김민성(8월 18일 옆구리 통증), 채은성(8월 27일 복사근 손상)이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완전체로, 최선의 라인업으로 치른 경기는 8월 18일이 마지막이다.

그럼에도 LG는 8월 19일 이후 15경기에서 9승 2무 4패(0.692)로 순항했다. 부상을 전부 막을 수는 없지만, 부상 이후를 대비할 수는 있다. LG는 여기서 다른 팀보다 강점을 보인다.

6일까지 기록으로 '베스트9'을 구성하면(wRC+ 기준),

포수 유강남(103.5) 1루수 라모스(153.9) 2루수 정주현(84.2) 3루수 김민성(104.4) 유격수 오지환(110.0) 좌익수 김현수(166.2) 중견수 홍창기(135.5) 우익수 채은성(108.2) 지명타자 이형종(161.6), 혹은 우익수 이형종(161.6) 지명타자 박용택(107.8)이 선발 출전할 때 가장 공격력이 강해진다. 

그런데 이 조합은 지난달 18일이 마지막이었다. 그 뒤로 LG는 3루수로 장준원(5경기) 손호영(3경기) 양석환(7경기)을 기용했다. 이성우가 유강남 대신 2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이형종의 공백 때는 이재원과 신민재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리그 최고, 혹은 그에 버금가는 존재감을 가진 선수가 대체 선수로 바뀐 뒤에도 꾸준히 결과를 내고 있다. 이번 7연승은 그래서 심상치 않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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