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울산 현대가 6일 광주FC전에서 무승부로 승점 1점에 그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가 광주FC와 무승부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광주를 꺾었다면 전북 현대와 승점 7점 차이였다. 하지만 승점 1점으로 아직은 살얼음판 경쟁이다.

울산은 올해 겨울과 여름에 역대급 보강을 했다. 조현우, 이청용, 윤빛가람을 품었고, 여름에는 홍철 영입으로 불안했던 왼쪽 풀백 퍼즐까지 완성했다. 원두재의 성장과 폼이 올라온 박주호 존재는 울산 레이스에 날개를 달았다.

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전은 중요했다. 전북이 5일 성남 원정에서 0-2으로 미끄러져, 광주를 잡았다면 승점 7점 차이까지 벌릴 수 있었다. 아직 일정은 남았지만, 승점 7점은 쉽게 뒤집을 수 없는 차이다.

상대 팀 광주는 결코 쉽지 않았다. 오히려 까다로운 상대였다. 유기적인 지역 방어로 울산 공격을 틀어 막았고, 2선에서 공격 연결 고리를 맡은 이청용을 집중 견제했다. 엄원상의 속도를 살려 울산 진영에 파고 들었고 전반 22분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울산은 압도적인 점유율로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볼 점유율 62%로 광주를 압박했다. ‘골무원’ 주니오가 후반 13분 헤더로 리그 22호골을 완성했지만 추가골이 없었다. 윌리안 퇴장 뒤에 수적 우세에도 광주의 골망은 열리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도 광주전 결정력에 통탄했다. 경기 뒤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격 작업과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상대는 10명으로 뛰었다. 결과를 가져와야 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라며 골 결정력에 고개를 떨궜다.

쏟아진 폭우도 무시할 수 없었다. 전반 38분 주니오가 압박 뒤에 볼을 탈취했고, 광주 중앙 수비 아슬마토프, 골키퍼 윤평국만 남은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미끄러운 그라운드 상황에 정확한 슈팅 임팩트를 가져가지 못했다.

김도훈 감독은 폭우를 탓하지 않았다. ‘우리 경기’를 하지 못해서 득점을 하지 못한 점을 짚었다. 경기 뒤에 “우리 경기를 하면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다.

광주전에서 울산 경기를 하지 못했기에 승점 5점 차이는 여유롭지 않았다. 매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전진할 뿐이다. 김도훈 감독은 “(전북을 포함한) 다른 경기를 신경쓰지 않는다. 지금 선두는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까지 1위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