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애런 브룩스.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애런 브룩스가 KBO리그 첫 시즌 활약 비결을 밝혔다.

브룩스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1홈런) 10탈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브룩스는 팀의 8-4 승리로 시즌 9승(4패)에도 성공했다.

브룩스는 지난주 2경기에 나와 15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0의 성적으로 2전 2승을 달성했다. 팀에서 양현종과 함께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면서 입단 첫 해 던질수록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54km를 기록했고 투구수는 94개로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10탈삼진은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종전 8개)이었다.

경기 후 맷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가 또 다시 날카롭고 예리한 투구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브룩스는 7회에도 최고 150km의 직구와 슬라이더, 투심 등을 섞어 던지며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날 상대한 타자 24명 중 18명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파울, 헛스윙 포함)에 성공했고 10명은 3구 이내로 승부했다. 1,2구 모두 스트라이크를 던진 것도 9명이나 됐다.

경기 후 브룩스는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다. 싱커, 슬라이더 제구가 괜찮았다. 수비가 도와줬고 점수도 많이 내줘서 좋은 결기를 했다. 자신감을 갖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다. 볼카운트 싸움을 투수에 유리하게 가져가는 게 성공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브룩스는 6일 기준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이닝(138이닝)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스태미나를 잃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올해 스프링캠프가 길었고 시즌도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항상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게끔 몸을 만들어놓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주에는 비가 와서 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의 투수가 아닌데 초구, 2구째까지 공격적으로 던지다 보니 삼진이 많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다 보니까 투구수가 적어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며 자신의 '싸움닭 피칭'의 비결을 설명했다.

브룩스는 마지막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3위(2.68)를 기록 중인 것에 대해 "물론 타이틀 1위가 된다면 좋겠지만 내가 던져서 팀이 이기는 것에 만족한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면 좋겠다. 지금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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