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박 조코비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황당한' 실수로 US오픈에서 실격패했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27위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와 라켓을 맞댔다.

무난한 8강 진출이 예상됐다. 이전까지 카레노 부스타에게 3전 전승을 기록했기 때문.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조코비치는 1세트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카레노 부스타 서브 게임을 40-0으로 리드했다. 1세트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이후 5차례 연속 포인트를 내줬다.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가 5-5 균형을 이뤘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도 내줘 5-6으로 역전 당했다. 세트 포인트를 확보했다가 오히려 세트를 뺏길 위기에 놓였다.

이때 조코비치가 신경질적으로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 보냈다. 이 공이 하필 선심 목을 맞췄다.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했다. 이어 협의 끝에 조코비치 실격패를 선언했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자신의 행동은 고의가 아니었고 선심에게도 사과 뜻을 밝혔다.

인스타그램에 “이 모든 상황이 슬프고 공허하다. 선심에게 미안하다. 진심으로 의도한 행동이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다. 그녀(선심)뿐 아니라 대회 주최 측과 나를 지지해 준 팀, 가족,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조코비치는 이번 실격패로 연승 기록이 끊겼다. 올해 26전 전승을 포함해 29연승 행진이 멈췄다. 메이저 대회 통산 18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어이없는 탈락으로 불발됐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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