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베테랑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76 메인이벤트 헤비급 경기에서 아우구스토 사카이에게 5라운드 26초 TKO승(레퍼리 스톱)을 거뒀다. 스탠딩 타격전에서 밀리자 3라운드 중반부터 테이크다운을 노린 노련미가 돋보였다. 4라운드와 5라운드 상위에서 강력한 팔꿈치 파운딩을 내리꽂아 UFC 2연승을 달렸다. (UFC 결과)

[헤비급] 알리스타 오브레임 vs 아우구스토 사카이
알리스타 오브레임 5R 26초 팔꿈치 파운딩 TKO승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프루 vs 알론소 메니필드
오빈스 생프루 2R 4분 7초 펀치 KO승

[웰터급] 미첼 페레이라 vs 젤림 이마다예프
미첼 페레이라 3R 4분 39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미들급] 안드레 무니즈 vs 바스토스 파빈스키
안드레 무니즈 1R 2분 42초 암바 서브미션승

[페더급] 브라이언 켈러허 vs 레이 로드리게스
브라이언 켈러허 1R 39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여성 플라이급] 비비아니 아라우조 vs 몬타나 델라 로사
비비아니 아라우조 3R 종료 3-0 판정승(30-27,30-27,29-28)

[밴텀급] 콜 스미스 vs 헌터 아주어
헌터 아주어 3R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기다릴 줄 아는 지혜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장기전이 계산된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경기 직후 캐스터 존 애닉과 인터뷰에서 "1라운드에 승리하거나 10초 만에 승리하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상대 역시 전략이 있고 5라운드를 뛸 수 있는 체력이 있다. 그래서 기다리고 버틸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

아우 먼저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아우구스토 사카이와 경기할 때, 데릭 루이스는 트위터로 장난을 쳤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사카이가 앞서고 있다고 입을 털었다. "사카이가 10-7로 이겼다. 오브레임이 계속 입을 놀리고 있거든", "4라운드도 사카이의 10-8 승리야"라고 썼다. 기자회견에서 루이스와 맞붙을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오브레임은 "물론"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서두르진 않았다. "루이스는 허튼소리를 늘어놓는다. (팀 엘리베이션) 동료인 커티스 블레이즈가 루이스를 부숴 버릴 것이다. 먼저 블레이즈에게 기회를 주고, 그다음에 루이스를 혼내 주겠다. 블레이즈가 먼저"라고 했다. 루이스와 블레이즈는 오는 11월 29일 UFC 파이트 나이트 185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한다. (UFC 기자회견)

라스트 댄스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낀다. 이번이 UFC 타이틀을 향한 마지막 도전의 여정이라고 보고 있다. 1~2년, 늦어도 3년 후엔 은퇴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다. 기자회견에서 은퇴 전 가장 싸우고 싶은 장소 3곳을 꼽아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오브레임은 의외로 한국을 외쳤다. "일본, 한국, 브라질 그리고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에는 팬들이 정말 많다. 물론 고향 네덜란드도 있다"고 밝혔다. 오브레임은 지난해 12월 부산 대회를 포함해 UFC 게스트 파이터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옥타곤에서 경기를 펼치진 않았다. 2009년과 2010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에서 피터 아츠와 벤 에드워즈를 이긴 바 있다. (UFC 기자회견)

미첼 페레이라는 경기 중 손바닥으로 젤림 이마다예프의 뺨을 때렸다. 코너 맥그리거에게 '스톡턴 슬랩'을 날렸던 네이트 디아즈가 떠올랐다. 페레이라는 경기 전날, 계체 페이스오프에서 이마다예프가 손바닥으로 자신의 얼굴을 밀친 걸 되갚아 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분명히 이마다예프에게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고 경기 중에 실제로 그렇게 했다. 난 남자다. 누구도 내 얼굴에 손댈 수 없다"고 말했다. "내 손을 보여 주고, 내 손에 키스를 한 다음, 뺨을 때렸다. 이마다예프는 다신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UFC 기자회견)

마스비달 나와라

미첼 페레이라가 무슨 짓을 할지, 정말 예상하기 힘들다. UFC 웰터급 랭커 다 건너뛰고 페레이라가 싸우고 싶다고 밝힌 타깃은 호르헤 마스비달이었다. "마스비달, 준비하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난 최고의 파이터와 붙고 싶다. 마스비달은 그런 파이터 중 하나다. 전 세계 팬들에게 멋진 쇼를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UFC 기자회견)

뉴 노멀 시대

원래 UFC 파이트 나이트 176은 언더 카드 네 경기, 메인 카드 다섯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대회 당일, 출전 선수 티아고 모이세스와 마르코스 호제리오 델 리마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경기가 취소돼 언더 카드 없이 메인 카드만 일곱 경기로 진행됐다. 한 대회 일곱 경기는 2005년 11월 TUF 2 피날레에 이어 약 15년 만이다.

낮은 경쟁률

출전 선수 14명 중에 4명이 보너스를 받아 갔다. 이번엔 경쟁률이 아주 낮았다. 오빈스 생프루, 미첼 페레이라, 안드레 무니즈, 브라이언 켈러허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5만 달러를 챙겼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는 없었다.

완전히 다른 파이터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오는 10월 18일 UFC 파이트 나이트 181 메인이벤트에서 정찬성을 맞아 완전히 새로운 버전으로 싸우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목표는 모두가 '전혀 다른 파이터가 됐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나쁜 버릇을 갖고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그런 나를 다시 프로그래밍 하는 데 힘썼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했다. 내겐 큰 시험이었다. 난 변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다. 그래서 익숙지 않은 일들을 따라야 했다. 그 결과 성공적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ESPN 인터뷰)

밀어주는 신성

'라이징 스타' 함자트 치마예프가 드디어 미국 비자를 받고 라스베이거스로 온다. 오는 9월 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78에서 제랄드 머샤트와 미들급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치마예프는 지난 7월 열흘 만에 UFC 데뷔 2연승을 거둬 주목받고 있는 체첸공화국 출신 레슬링 강자.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오는 10월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치마예프를 데미안 마이아와 붙일 수 있다고 예고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78 주요 경기는 아래와 같다. (MMA파이팅 보도)

[웰터급] 콜비 코빙턴 vs 타이론 우들리
[웰터급] 도널드 세로니 vs 니코 프라이스
[헤비급] 시릴 가네 vs 샤밀 압두라히모프
[라이트헤비급] 조니 워커 vs 라이언 스팬
[미들급] 함자트 치마예프 vs 제랄드 머샤트

선배의 벽

제랄드 머샤트는 최근 10경기 5승 5패로 5할 승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프로 통산 44전으로 경험이 많고 31승 중 서브미션 승리가 23승이나 될 만큼 그라운드 게임의 이해도가 높다. 머샤트는 함자트 치마예프에게 선배의 벽을 느끼게 해 줄 생각. 트위터에 "치마예프는 10월 재출격이 가능한 몸으로 옥타곤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고 썼다. (제랄드 머샤트 트위터)

코헤이아 은퇴전

2015년 8월 UFC 여성 밴텀급 타이틀까지 도전했던 베치 코헤이아가 은퇴전을 앞두고 있다. 코헤이아는 출전 계약서에 사인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그렇다.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다. UFC에서 은퇴전을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상대는 중국의 우야난. 오는 12월 6일 UFC 파이트 나이트 186에서다. 이 대회 메인이벤트는 잭 허맨슨과 대런 틸의 미들급 경기로 예정돼 있다. 코헤이아는 9승 무패 후, 최근 8경기 2승 1무 5패로 성적이 저조했다. (베치 코헤이아 은퇴전)

최초의 여성 흑인

글로버 테세이라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으로 티아고 산토스와 라이트헤비급 경기가 오는 9월 13일에서 10월 5일로 연기됐다. 메인이벤트가 빠진 UFC 파이트 나이트 177의 새 메인이벤트는 미셸 워터슨과 안젤라 힐의 여성 스트로급 경기(5라운드)다. 힐은 UFC 메인이벤트에 서는 최초의 여성 흑인 파이터가 됐다. (UFC 발표)

레스너 우선 예약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는 프란시스 은가누와 재대결에 그다지 열의를 보이지 않는다. 다른 매치업에 더 관심이 많다. "(만약 브록 레스너가 UFC로 돌아온다면) 당연히 내가 처음으로 대결 요청을 받아야 한다"며 '우선 예약' 버튼을 눌렀다. (팟캐스트 빌리브미유)

악동 복귀 준비

닉 디아즈가 옥타곤 복귀를 준비한다.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매니저 케빈 무벤가의 말을 인용해 "디아즈가 14주 동안 식이요법으로 165~175파운드까지 체중을 뺐다. 이 정도로 감량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테스트 감량을 진행한 이유는 웰터급 빅 매치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아즈는 100% 다시 싸울 것이라고 한다. 목표로 하는 출전 시기는 2021년 초"라고 밝혔다. 디아즈는 2015년 UFC 183에서 앤더슨 실바와 붙은 뒤 옥타곤을 떠나 있었다. (아리엘 헬와니 트위터)

안녕하세요. 이교덕 기자입니다. 유튜브 '오늘의 UFC 유일남 이교덕'에서 다양한 격투기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많이 찾아와 주세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밤 11시, 일요일엔 밤 9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찾아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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