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댄토니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우리와 마이애미 히트가 뭐가 달라?"

휴스턴 로케츠는 초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쓰는 팀이다. 빅맨이나 파워포워드 없이 가드 3명, 스몰포워드 2명으로만 주전 라인업을 꾸린다. 상대 빅맨을 막는 선수는 198cm의 PJ 터커다.

스몰라인업이 홍수인 요즘 NBA에서도 휴스턴 농구는 눈에 띈다. 단순히 선수 구성만 파격적인 게 아니라 성적도 따라오고 있다. 이번 정규 시즌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서부 1번 시드 LA 레이커스를 만나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휴스턴의 스몰라인업은 화제다. 레이커스의 빅라인업과 대조되는 모습이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터커가 막는 레이커스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의 키는 211cm다. 터커보다 13cm가 크다.

휴스턴 스몰라인업은 마이크 댄토니 감독의 색깔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댄토니 감독은 과거 피닉스 선즈 시절부터 높이 대신 속도를 중요시하는 '런앤건'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휴스턴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작 댄토니 감독은 자신들의 스몰라인업이 특별할 게 없다고 얘기한다. 다른 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댄토니 감독의 의견이다.

댄토니 감독은 7일(한국 시간) 레이커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마이애미 히트를 예로 들어보자. 주전 선수들을 비교하면, 마이애미 선수 중 우리보다 큰 건 센터 뱀 아데바요가 유일하다. 아데바요의 키는 6피트 8인치(207cm) 정도다. 7피트(213cm)나 7피트 2인치(219cm)가 아니다. 우리 주전 중 제일 큰 선수(로버트 코빙턴, 204cm)보다 단지 2인치(5cm) 정도 더 큰 것인데 스몰라인업이 아니라고? 난 마이애미 농구를 보면서 '왜 저 팀에게는 스몰라인업이라고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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