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월명체육관은 그동안 전주 KCC가 제2의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이곳에서 20일 KBL 컵대회가 시작된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장소는 바뀌지만 대회는 예정대로 열린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이 컵대회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 당초 2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계획이 어긋났다.

지금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된다면 체육관에서 열리는 농구 경기는 하기 힘들어진다. 지난달 말 열릴 예정이었던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가 개막 하루 전 전격 취소된 것도 코로나19 이 때문이었다.

KBL은 두 대회 연속 취소를 막기 위해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개최지를 서둘러 바꿨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낮은 지방에선 대회를 안정적으로 열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변경지는 군산월명체육관이다. 농구 팬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곳이다.

전주 KCC가 제2의 연고지로 삼은 곳이 바로 군산이다. 2013-14시즌부터 매년 군산월명체육관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있다. KCC는 지난 시즌에도 3번의 홈경기를 군산에서 소화했다.

컵대회는 KBL이 프로농구 부흥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다. 개최지까지 변경한 속내엔 이번에는 반드시 농구 경기를 치르겠다는 KBL의 의지가 담겨 있다. 정규 시즌 조기 종료와 서머매치 취소로 프로농구에 갈증을 느낄 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군산에서 하는 이번 컵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까지 올라가는 상황만 발생하지 않으면 대회는 정상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프로농구 10개 팀과 국군체육부대(상무)까지 총 11개 팀이 컵대회 우승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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