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올 겨울 준비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김하성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2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16-15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5회와 6회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추격의 선봉에 섰다. 8회에는 2루타, 9회에는 안타를 쳐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연속 타자 홈런을 친 김하성은 시즌 24호 홈런까지 도달했다. 김하성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17년 기록한 23홈런이다. 4년 전 자신이 세운 기록을 스스로 깨며 한 차원 성장했음을 알렸다.

경기 후 김하성은 "기분이 좋다. 그러나 홈런만 생각하며 경기에 나선 것은 아니다. 23개를 넘겼을 때는 올 겨울 준비가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남겼다.

그는 "웨이트트레이닝과 휴식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데뷔 때부터 쌓인 경험 등으로 타석에서 수 싸움의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며 다년간 준비로 스스로 기록을 넘어설 수 있었다고 짚었다.

김하성은 현재 24홈런-19도루로 20-20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6년 20홈런-28도루를 기록한 다음 두 번째로 도전하는 20-20이다. 더 눈에 띄는 점은 19개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도루 성공률 100%. 그러나 김하성은 크게 도루 수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그 전에는 도루 성공률보다는 도루 수에 욕심이 많았다. 지난해부터 조재영 코치님과 대화를 하면서 성공률에 집중을 하자고 했다. 확실할 때 가자는 이야기를 했다. 조 코치님이 뛰는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좀 더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하고, 투수 타이밍을 조금 더 잘 빼앗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도루 성공률 100%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 성공률에 중점을 두고 있긴 하지만, 기록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살 수 있을 때 가자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도루 기록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며 웃었다.

그는 "그렇다고 도루 스타일이 소극적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조심해야겠다는 없다. 못하면 못하는 것이다. 한다고 기록이 다 따라오지는 않는다. 한다고 다 됐으면 수 많은 기록을 세웠을 것이다"며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며 성공률에 집중한 베이스 훔치기를 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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