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KBO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심종원(왼쪽)과 김건형.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KBO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야구인 2세' 선수들이 입을 모아 이정후(키움)를 롤모델로 꼽았다.

OB를 거쳐 삼성에서 은퇴한 '헤라클레스' 심정수의 아들 외야수 심종원과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 외야수 김건형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는 열린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KBO가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및 국내 고교·대학 중퇴 선수들을 대상으로 신인드래프트 전 열고 있는 행사다.

심종원과 김건형의 트라이아웃 참가는 행사 전부터 큰 화제가 됐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지명을 받는다면 최근 들어 KBO리그에서 쏟아지고 있는 '야구인 2세'들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기 때문. 두 선수는 이날 처음 만났지만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다는 것, 그리고 우투좌타 외야수라는 점과 야구인 2세라는 여러 공통점을 앞세워 친분을 쌓았다.

▲ 키움 외야수 이정후 ⓒ곽혜미 기자

트라이아웃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두 선수가 KBO리그에서 참고하고 있는 롤모델로 꼽은 것은 다름아닌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로 많은 주목을 받고 2017년 키움에 입단한 뒤 이제는 팀을 넘어 리그 최고의 스타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건형은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김기태 선수"라고 웃으며 답한 뒤 "현역 중에서는 이정후 선수를 많이 보고 있다. 야구인 2세라는 스타트를 좋게 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심종원은 이정후의 이름을 이야기하며 "야구인 2세인 것도 있지만 같은 왼손타자로 과감하게 야구하는 게 나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KBO리그에서 왼손으로 야구하는 타자는 다 좋아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야구인 2세 뿐 아니라 최근 지명을 앞둔 졸업반 타자들이 가장 닮고 싶은 모델로 꿈꾸는 '호타준족'의 대명사가 됐다. 이날 긴장과 기대 속 트라이아웃을 마친 김건형과 심종원도 이정후의 뒤를 따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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