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정수 아들' 심종원이 KBO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헤라클레스' 심정수의 아들 심종원이 KBO리그 문을 두드린다.

미국 애리조나크리스천대학교 졸업 예정인 심종원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는 열린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KBO가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및 국내 고교·대학 중퇴 선수들을 대상으로 신인드래프트 전 열고 있는 행사다.

심종원의 아버지 심정수는 2003년 53홈런 142타점 타율 0.335의 성적으로 리그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에 올랐고 2007년에는 31홈런 101타점으로 리그 홈런왕, 타점왕을 석권하는 등 강타자로 이름을 떨쳤다. 

심종원은 이날 트라이아웃에서 타격, 주루, 수비 테스트 등을 본 뒤 취재진과 만나 "개인적으로 항상 만족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타격 쪽에서 너무 보여주려고 하다 몸에 힘이 들어갔다"고 아쉬움 가득한 트라이아웃 참가 소감을 밝혔다.

심종원은 "아버지와 오늘 아침에 영상통화했는데 연습이다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 대신 그라운드 안에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 똑같이 차분하게 하자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많은 훈련량으로 자신감을 키워왔기 때문에 (야구인 2세 관심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기사가 나오면 이름 보고 다시 훈련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와 야구 스타일이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 "다른 스타일인 것 같다"며 "나는 50홈런 타자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15홈런~20홈런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주루플레이도 과감하게 한다. 팀 득점을 도울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특장점을 어필했다.

심종원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야구를 보러 야구장에 많이 갔다. 항상 야구를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그런(야구선수) 꿈을 키웠다. 좌타자라서 이승엽 선수를 많이 좋아한다. 워낙 잘 치는 타자고 멋진 분이다. 발이 빨라 고등학교 때 풋볼팀에서 러닝백을 해달라고 했는데 야구가 좋아서 다른 스포츠 하다가 다치면 안 되니까 하지 않았다"며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심종원은 마지막으로 "왼손 타자는 다 좋아한다. 키움 이정후 선수 특히 좋아한다. 야구인 2세인 것도 있지만 야구를 과감하게 하는 스타일이 나와 비슷하다"며 롤모델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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