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완 SK 감독대행.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박경완 SK 감독대행이 전날 패배의 아쉬운 점을 돌이켜봤다.

SK는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0-2까지 크게 앞섰으나 5회 키움이 7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8회 역전을 허용하면서 15-16으로 졌다. SK는 장장 10연패에 빠졌다. 

SK는 최근 부진했던 선발 리카르도 핀토가 4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다가 5회 갑자기 무너진 게 패인이었다. 핀토는 4⅔이닝 8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명예회복에 실패했다. 필승조 김태훈(1이닝 2실점), 서진용(⅔이닝 1실점), 그리고 김세현(⅓이닝 4실점)도 부진했다.

박 감독대행은 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투수 교체가 가장 아쉽다. 핀토가 4회까지는 홈런 하나 맞았지만 잘 막아줬다. 5회 때 투구수도 그렇고 핀토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대처가 늦었던 것 같다. 핀토가 한 이닝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데 상황 판단이 늦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키움 선수들이 핀토 공을 잘 쳤다고 생각한다. 알다가도 모를 게 야구인 것 같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가 한 이닝에 무너지더라. 핀토가 5점으로 5회를 막아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2점 홈런을 허용한 상황에서 1점은 더 줘도 된다고 생각하고 김태훈을 바로 준비시키긴 했다. 핀토의 승을 챙겨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뒤 불펜까지 생각하다보니 판단 미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대행은 이어 "2번째로 좀 아쉬웠던 게 8회에 서진용을 먼저 올렸어야 하나 했는데 김세현을 앞에 놓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결과가 이렇다 보니 잘못 됐나 싶더라. 결과론으로 생각하면 잘못된 게 맞다. 김세현, 서진용이 나쁜 구위는 아니었는데 힘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졌다"고 말했다.

9일 선발은 올 시즌 승 없이 4패를 기록 중인 백승건이 나선다. 박 감독대행은 "투수 교체 상황에 따라 움직여야. 승건이가 5회까지만 막아주면 좋을 것 같다. 상황에 따라 조영우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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