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광주에서 열린 박용택 고별행사에 도열한 KIA, LG 선수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직전에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용택(41·LG)의 고별 행사였다.

LG의 올 시즌 마지막 광주 원정, 다시 말해 박용택의 선수 마지막 광주 원정에 앞서 KIA 선수단이 마련한 자리였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과 KIA 주장인 양현종이 꽃다발을 준비했고, 마지막에는 두 팀 선수들 모두가 그라운드에 나와 기념촬영을 했다. 거창한 행사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KIA 선수단의 진심이 전달되기는 충분했다. 

박용택은 8일까지 KBO리그 통산 2201경기에 나가 2492안타를 쳤다. KBO 역대 최다안타 1위 선수다. 윌리엄스 감독도 9일 LG전에 앞서 “선수단 전체나 모든 분들이 박용택 선수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팀으로 박용택 선수의 커리어라든지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뒀다.

류중일 LG 감독 또한 선수단을 대표해 KIA에 감사를 표했다. 류 감독은 “좋은 현상이다. 처음에는 용택이가 은퇴 투어한다고 했는데, 팬들의 반응이 안 좋아서 용택이가 안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 와중에 KIA에서 간단하게나마 행사를 해준 것에 대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괜찮다, 아름다운 행사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류 감독은 “다음에 은퇴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대호 정근우 김태균 이런 친구들 은퇴할 때 투어를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계기가 됐지 않았나는 생각이 든다”면서 “다음에 그런 친구들이 생기면 우리도 간단하게나마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광주에서의 마지막 경기에, 박용택은 이날 선발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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