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플렉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26)이 55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플렉센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간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60구 제한에 약간 못 미친 55구를 던졌다. 직구가 37구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았고, 커터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두산의 후반기 반등 여부가 걸린 복귀전이었다. 두산은 지난 7월 중순 플렉센이 왼쪽 족부 내측 주상골 골절 이탈한 약 2개월 동안 힘들게 선발진을 꾸려 나갔다. 최원준, 박종기, 이승진 등이 대체 선발투수로 힘을 보태긴 했지만, 외국인 투수의 공백은 꽤 컸다. 그사이 두산은 2위에서 4위까지 내려앉았다. 

플렉센도 의욕적으로 1군 복귀를 준비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플렉센의 복귀 시점을 9월 중순으로 예상했는데, 플렉센이 바로 1군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일주일 정도 복귀 시점을 앞당겼다. 플렉센은 복귀전 일정이 잡힌 뒤 "몸 상태가 아주 좋고, 상대 타자와 싸울 수 있는 준비가 됐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플렉센은 지난 7월 16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이후 55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1회초 조용호-황재균-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강백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유한준과 박경수는 시속 151km 직구를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실책이 겹치면서 꼬였다. 3회초 선두타자 장성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심우준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유격수 김재호가 병살타로 처리하려다 포구 실책을 저질렀고, 무사 1, 2루 위기로 이어졌다. 플렉센은 1사 1, 2루에서 폭투를 저질러 1사 2, 3루가 됐고, 황재균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0-2가 됐다. 

플렉센은 4회초를 앞두고 김민규와 교체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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