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드로 토날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AC 밀란이 '제2의 안드레아 피를로'로 꼽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유망주 산드로 토날리(20)를 영입했다.

AC밀란은 10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토날리와 1+1년 형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차기 시즌은 임대, 차차기는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10억 원)를 지불하고 완전 이적을 꾀하는 계약이다.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올해 세리에A에서 인상적인 활약(35경기 출장, 1골 7도움)으로 최정상급 미드필더 유망주로 거듭난 토날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밀란 등 빅클럽이 주시하는 걸물로 올라섰다. 애초 인터밀란이 유력 차기 행선지로 꼽혔지만 팀이 안토니오 콩테(51) 감독과 마찰 수습 과정에서 잠시 틈이 생겼고, 이 틈을 AC밀란이 공략했다"고 전했다.

▲ 산드로 토날리(왼쪽)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AC밀란 최고경영자 이반 가지디스(55)는 "토날리를 새 식구로 들여 매우 기쁘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유망주로 평가 받는 미드필더"라며 반색했다.

"(협상 과정에서) 인간적인 면에도 매력을 느꼈다. 도시 밀라노에 대한 이해와 클럽 AC밀란 사랑이 두루 높은 선수라는 걸 테이블에서 확인했다. (명가 부활) 발걸음을 함께할 인물이라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토날리는 현지에서 자국 축구 역대 최고 3선 미드필더로 불리는 피를로 후계자로 꼽힌다. 같은 브레시아 출신에 후방에서 공 배급, 이따금씩 보이는 안정적인 드리블 돌파가 꼭 닮았다.

지난달 초 유벤투스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피를로도 고개를 끄덕였다. 플레이스타일은 조금 다르지만 수비와 빌드업 능력만큼은 같은 나이 때 자신보다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나와는 조금 다른 타입인 것 같다. 하지만 동나이대 나보다 수비력과 빌드업은 훨씬 낫다. 내 특성에 (다른) 누군가 장점을 섞어놓은 느낌"이라면서 "확실히 현재 이탈리아 유망주 가운데 가장 잠재성이 풍부하다. 토날리는 틀림없이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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