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와이 레너드는 없지만 현재 토론토 랩터스를 이끄는 주역들은 모두 지난 시즌 파이널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토론토를 결코 만만히 봐선 안 되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역시 '디펜딩 챔피언'다웠다.

토론토 랩터스가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10일(한국 시간) 미국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미국프로농구)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6차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보스턴 셀틱스를 125-122로 이겼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토론토의 이 같은 성적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꺾고 파이널 정상에 올랐지만 2시즌 연속 우승은 힘들어 보였다. 팀의 에이스이자 파이널 MVP인 카와이 레너드가 LA 클리퍼스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공수에서 레너드가 차지한 존재감이 워낙 컸기에 토론토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플레이오프에는 오를 수 있는 전력이지만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예측이었다.

하지만 토론토는 레너드의 팀이 아니었다. 카일 라우리, 파스칼 시아캄, 마크 가솔, 프레드 벤블릿, OG 아누노비 등 레너드를 빼면 지난 시즌 우승 주역들이 고스란히 남았다. 공격 1옵션이 나간 자리를 라우리, 시아캄, 벤블릿 등이 돌아가며 메웠다.

감독 부임 첫 시즌 만에 토론토를 우승으로 이끈 닉 널스 감독의 전략, 전술도 빼놓을 수 없다. 2013년 단장으로 토론토에 온 이후 지금의 탄탄한 선수층을 만든 마사이 유지리 단장의 공도 컸다.

토론토와 보스턴의 7차전은 오는 12일 열린다. 승리하면 파이널 진출을 놓고 마이애미 히트와 붙는다. 레너드 없는 토론토가 이번 시즌 어디까지 도달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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