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워터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같은 국적, 같은 나이 두 여성 파이터가 '다른 동기'를 품고 옥타곤에 오른다.

여성 스트로급 8위 미셸 워터슨(34)은 연패 탈출, 13위 안젤라 힐(34, 이상 미국)은 톱 10 진입을 목표로 오픈핑거글로브를 낀다.

둘은 오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77에서 메인이벤터로 나선다.

대회 메인 카드 경기는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볼 수 있다.

워터슨은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2연패 늪에 빠져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여러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에선 워터슨 부활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지는 상황.

하나 워터슨 특유의 킥 공격과 노련한 그래플링으로 주도권을 쥔다면 쉬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커리어 첫 메인이벤트에 오르는 힐은 랭킹 8위 워터슨을 제물로 체급 톱 10 진입을 노린다. 

지난 5월 클라우디아 가델라(31, 브라질)에게 일격을 맞았다. 3연승으로 잘나가다 가델라 전에서 스플리트 판정패했다. 한풀 꺾인 기세를 만회해야 한다.

코메인이벤트는 라이트급 매치다. 오트만 아자이타(30, 모로코)와 카마 워시(33, 미국)가 격돌한다.

지난해 나란히 UFC에 입성한 둘은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다. 그러나 경기력만큼은 화끈하다.

MMA 12전 전승 중인 아자이타는 지난해 9월 UFC 242에서 폭발적인 펀치로 1라운드 TKO 승을 챙겼다. 

옥타곤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남겼다.

월시 역시 마찬가지. UFC 데뷔 2경기에서 눈부신 기량을 뽐내며 화제성을 높였다.

지난해 8월 UFC 241에서 라이트급 신성 디본테 스미스를 경기 시작 4분 15초 만에 레프트 훅 TKO로 눕히더니 지난 6월에는 루이스 페냐까지 길로틴초크로 잠재웠다. 격투 팬들 사이에서 '월시가 누구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이밖에도 메인 카드에 반가운 이름이 많다.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에드 허먼(39)과 마이크 로드리게스(31, 이상 미국)가 라이트헤비급 체중으로 맞붙는다.

종합격투기 통산 38전을 치른 베테랑 허먼은 애초 정다운(26,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과 싸우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한미 비자 문제 등 여러 요인이 겹쳐 만남이 어그러졌다. 허먼은 올해 서른아홉 살 노장이지만 최근 2연승으로 건재를 증명했다.

로드리게스는 2연승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정다운에게 1라운드 TKO로 고개를 떨군 그는 지난 8월 마르친 프라치니오를 꺾으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정다운과 붙을 뻔한 베테랑과 정다운을 경험한 자가 충돌할 이번 만남에 국내 격투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77 대진표

-메인 카드

[여성 스트로급] 미셸 워터슨 vs 안젤라 힐
[라이트급] 오트만 아자이타 vs 카마 워시
[여성 플라이급] 록산느 모다페리 vs 안드레아 리
[라이트헤비급] 에드 허먼 vs 마이크 로드리게스
[페더급] 빌리 콰란틸로 vs 카일 넬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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