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출처| KBS '뉴스9'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K팝 새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다음 목표로 그래미를 꼽았다.

방탄소년단은 10일 KBS '뉴스9'에 출연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한 감격부터 이후 계획까지 상세하게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발표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2주 연속을 지켰다. '핫 100'은 현재 미국에서 유행하는 인기곡 순위를 매긴 차트로, 빌보드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이름처럼 그야말로 '핫'하지 않으면 차트에 이름을 올릴 수 없어 노래의 대중적 인기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은 바로 이 '핫 100'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팬덤이 열광하는 아이돌을 넘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팝스타로 거듭났음을 입증했다. 

멤버들은 '핫 100' 차트 1위가 여전히 실감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지민은 "실감이 안 난다.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때 팬들과 만나서 축하해야 되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아쉽다. 이렇게 뉴스에 나오게 돼 영광이고 팬분들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이너마이트'가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슈가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저희가 음원 제작할 때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걸로 팬 여러분들께 힘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다행히 팬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핫 100' 1위 가수로 성장했지만 팬들을 향한 마음 만큼은 변함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정국은 "외적으로나 성격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단 하나 안 바뀐 것은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 진심이다"라며 "상황이 많이 안 좋아서 힘든 분들이 많으실 거다. 저희 또한 스케줄을 못할 정도로 심각하고 힘들았다. 그러나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위로받을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이 시기를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 방탄소년단. 출처| KBS '뉴스9' 방송 캡처
7년간 변함없는 팀워크로 승승장구 하는 비결도 공개했다. RM은 "같은 나룻배에서 다른 방향을 보고 간다고 생각한다. 일곱 명이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다른 걸 좋아하면서 자랐는데 똑같을 수는 없다. 어쨌든 같은 배에 탔다는 것만 서로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때론 가족처럼, 때론 파트너처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신뢰와 존중을 하는 것"이라고 팀워크의 비결을 귀띔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새 앨범 작업 중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새 앨범 작업기를 공개해 온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만큼, 혹은 그보다 더 좋은 곡들이 많으니까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다이너마이트' 1위를 보고 이번 앨범 전체가 빌보드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새 앨범에 담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지금 방탄소년단이 느끼는 정서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담았다"고 힌트를 줬다. 

방탄소년단 중에서도 슈가는 '드림보이'다. 그가 목표로 세우면 이뤄진다고 해서 '슈가가 꿈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불과 2년 전 슈가가 기자회견에서 목표로 내세웠던 '핫 100' 1위는 실제로 현실이 됐다. 슈가는 다음 목표가 그래미 수상인지 묻는 질문에 "수상 후보가 돼서 단독 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감히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수상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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