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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닮고 싶다"…합천에서 '17살 득점왕' 탄생

정형근 기자, 이강유 기자 jhg@spotvnews.co.kr 2020년 09월 11일 금요일

▲ 부천FC U-18이 창단 첫 춘계고교연맹전 우승을 차지했다. ⓒ고교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합천, 정형근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고교 축구 최고의 권위를 가진 대회에서 ‘17살’ 고등학교 2학년 득점왕이 탄생했다. 

경기 부천FC 1995 U-18(18세 이하)은 10일 경남 합천군 용주구장에서 열린 제56회 춘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제주 서귀포고를 3-1로 이겼다.

부천FC 송지완(17)은 두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4분 교체 투입됐다.

송지완은 연장전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연장 전반 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득점했고,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는 상대의 실수를 틈타 쐐기 골까지 터뜨렸다.

6경기에서 3골을 넣은 송지완은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고교 대회에서 3학년이 아닌 2학년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하는 일은 거의 없다. 2학년 선수는 3학년에 비해 출전 시간이 적다.

송지완은 이번 대회 6경기 가운데 선발로 나선 경기가 1경기에 불과하다. 나머지 5경기는 모두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송지완은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팀이 똘똘 뭉쳐서 득점왕을 할 수 있었다. 네이마르를 닮고 싶다. 유연함과 퍼포먼스, 폭발적인 힘을 갖추고 싶다”고 말했다. 
▲ 대회 득점왕에 오른 17살 송지완. ⓒ고교축구연맹

2013년 창단된 부천FC U-18은 사상 첫 춘계교교연맹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세리머니 때는 하얀 종이 꽃가루가 휘날리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천FC 선수들은 꽃가루 속에서 마음껏 환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서귀포고 선수들은 세리머니를 지켜보며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고교축구연맹 문병철 홍보이사는 “합천군과 협의해서 춘계·추계연맹전 세리머니 때 꽃가루를 뿌리고 있다. 물론 비용도 많이 들고, 정리하는 데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만 선수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 준우승한 팀은 현재는 아쉬운 감정이 들겠지만 앞으로 더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 유망주의 등용문이자 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춘계고교연맹전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안전하게 대회가 마무리됐다.

고교축구연맹과 합천군의 원활한 소통이 빛났다. 대회 기간 내내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모든 상황에 대비했다. 대회 결과가 대학 입시에 반영되는 고교축구 선수들을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챙겼다.

특히 8월 초 열린 추계고교연맹전 도중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인조구장 5개를 포함해 모두 8개의 축구장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합천군과 고교축구연맹은 발 빠르게 대처하며 위기를 넘겼다. 대규모 복구 인력을 투입해 방송 중계와 코로나19 방역이 가능한 세 개 구장을 정비해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내년 춘계고교연맹전은 2월 합천에서 열린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코로나19에도 협조해 준 선수단과 축구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 홍수 피해로 우리가 애지중지하던 축구장 8개가 초토화됐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 새로이 축구 구장을 만들겠다. 축구하면 합천이 떠오르고, 축구인을 위한 전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번 대회는 합천군과 고교축구연맹의 소통이 빛났다. (왼쪽부터) 합천군 류희선 경기장코디네이터, 김종민 마케팅계장, 한호상 체육시설과장, 한국고교축구연맹 문병철 흥보이사, 합천군 차지원 마케팅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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