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하든.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4쿼터 막판 반짝 추격을 제외하면 경기 내내 무기력했다.

휴스턴 로케츠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미국프로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LA 레이커스에 100-110으로 졌다.

경기 내용이 휴스턴답지 못했다. 휴스턴은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이다.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통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끊임없이 공간을 만들며 득점 기회를 엿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전체적인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크게 떨어졌다. 공격과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나온다. 같은 스몰라인업으로 맞불을 놓은 레이커스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26-52로 완패했다. 휴스턴이 골밑에서 24점을 올린 반면 레이커스가 넣은 안쪽 득점은 62점이었다.

체력적으로 휴스턴 선수들이 지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휴스턴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고 올라왔다.

지난 3차전과 이번 4차전에선 모두 8인 로테이션을 돌리며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심해졌다. 대니얼 하우스 주니어가 코로나19 예방 규칙을 어기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선수 가용 폭이 더 줄어들었다.

경기 후 휴스턴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정신력이 부족했다. 우리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져 보였다. 어떻게 경기를 풀어야할지 잊어버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4쿼터 중반 레이커스가 방심한 틈을 타 한 자릿수 점수 차까지 따라붙은 점은 유일한 소득이었다. 제임스 하든은 "여기까지 와서 우리가 더할 수 있는 건 없다. 단지 다가오는 5차전을 준비하면 된다"며 13일 열릴 5차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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